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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울릉도] 여름바다여행 - Day 1-3 울릉도 도착 ~ 관음도, 해중전망대, 현포항, 시내버스 팁

circle84 2015. 8. 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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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0분 예정의 바다여행.

일전에 홍도로의 3시간 남짓의 여행에서 심한 배멀미를 했던 적이 있는지라..

처음으로 사 먹어 본 멀미약 덕에 기절..

 

정신을 차려보니

창 밖에는 어느새 짙푸른 바다가.. !

 

SYSTEM : 저동항에 기항하시겠습니까?

 

저동항 풍경. 여객선 터미널의 남쪽으로는 길게 어선들이 접안하여 있고 수산물 시장도 늘어서 있다.

좌우 대칭의 방파제가 특징적인 항구의 모습.

 

여객선 터미널에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과 만나 몇몇 투숙객들과 함께 우선 게스트하우스로 떠났다.

 오늘 묵을 게스트 하우스

4인 도미토리이지만 나 밖에 없다고 .. ㅋ ..

 창 밖으로 보이는 저동항의 풍경. 새로 장만한 어안으로 찍어봤다.

원래는 도착하고 바로 같은 배 편으로 독도에 갈 예정이었지만..

먼 바다의 파도로 독도행 배는 결항되어 오후에 일정이 뜨게 되었다.

이야기를 들은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오후 정도 일정이면 충분할 거라며 짜주신 일정.

 

1. 일단 게스트하우스 앞에서 울릉도 일주 노선 시내버스를 타고 천포를 거쳐 관음도까지 버스.
2. 관음도를 보고나서는 다시 버스를 타고 석포마을 방면으로 향하여 안용복 기념관을 보고
3. 그대로 등산로를 따라 내수전 전망대까지 향하여 구경 후 내수전 종점에서 버스를 타고 귀환

.. 들을 때는 별거 아니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울릉도를 한 바퀴 도는 일정.

 일단 버스를 타고 출발.

버스를 타면 그냥 계속 창가로 울릉도의 바다풍경을 볼 수 있다.

설명이 있으면 좀 더 좋겠지만, 어차피 저건 무슨 형상이라 코끼리바위입니다 하는..

재미는 있는데 솔직히 그냥 때려맞췄다 싶은 그런 류의 설명이고..

스스로 느끼고 즐기는게 좋다고 보기 때문에 울릉도는 굳이 패키지 관광이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
(실제로는 울릉도엔 꽤나 많은 관광사와 패키지 관광이 있다. 패키지냐 자유 관광이냐는 개인의 취향 ㅋ)

 

중간에 지나가며 찍은 코끼리 바위. ㅋ

좀 늦게 찍어서 느낌이 덜 산다. (이름 붙은 바위가 항상 그렇듯 각도가 조금만 틀어져도 안된다)

현포항에서 추산항 가는 길에 계속 해안가를 바라보면 나타난다.

처음부터 계속 보고 있으면 왜 코끼리바위인지 알 수 있다. ㅎ

 

종점인 천부 정류장.

 

여기서 잠깐 설명~

울릉도에서 일정을 짤 때 중요한 것은 바로 버스 시간표!

울릉도의 버스 시간표는 아래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모바일 울릉군청 홈페이지
http://www.ulleung.go.kr/m/

 실제로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활용이 더 많을 것이므로 모바일로 설명하자면..

 우선 위의 모바일 울릉군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버스/유람선 시간표를 탭하면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된다.

유람선, 죽도는 갈 사람은 참조..

도선의 경우 내수전 종점 주변의 작은 부두에서 바지선을 통해 관음도 쪽의 부두로 차량 이동이 가능한 데 그 시간을 나타낸다.

울릉도는 섬둘레를 따라 일주도로가 있지만 유일하게 관음도 쪽과 저동쪽의 길이 차도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데, 이를 배로 잇는것이다. 울릉도 둘레길은 버스로 대략 1시간이고 어차피 외길인데다 추월이 일부 구간에서만 가능한 정도여서 렌터카라도 별 차이는 없다. 따라서 차량으로 관광 시 관음도에서 저동쪽으로 쉽게 넘어오기 위해서는 도선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뭐 그건 그렇고.. 하여간 .. 버스 시간표를 보면 노선이 다섯개가 있다.

노선이 다섯개가 있지만 버스도 다섯대라고 한다 ㅋㅋ
한 노선에 한 버스라 코스에 따라서는 하루 종일 같은 버스기사 아저씨를 만나는 것도 울릉도 여행의 한 재미.

 그 중 하나인 저동 -> 천부를 눌러보자.

울릉도에서 가장 긴 노선으로 내수전 종점에서 시작해서 천부 종점까지 울릉도 일주도로를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노선이다. 울릉도 해안 구경은 사실상 이 버스만 타도 끝이다.

 

위의 시간표에 익숙해져야 택시 없는 울릉도 여행을 수월히 할 수 있다. 시간표는 주요 정거장을 기점으로 적혀있고, 맨날 기사 마음대로인 내륙 지역 시내버스 시간표와 달리 정거장 별 시간은 상당히 정확한 편이다.

위 시간표를 읽는 예시를 들자면,

도동에서 7:10분에 떠난 버스는 남양에 7:35분에 도착하며 종점인 천부에는 8:15분에 도착하는 식이다.

내가 주요 정거장에서 버스를 탄다면 그대로 타면 되고, 그 중간의 정거장이라면 이전 정류장에서 5~10분 정도 뒤에 버스가 온다고 보면 되는 셈.

주의할 점은 울릉도 버스는 8~9시가 막차이므로 이걸 놓치면 그대로 택시 행.

한마디로 내 숙소가 울릉도 서해안 쪽인데 도동에서 막차 놓치면 거의 3~4만원이 택시비로 날아간다.

버스 관련 소개는 이 정도에서 마치고..

종점인 천부에서 이 버스를 타면 관음도까지 가게 된다.

오른쪽에 얼굴이 보이는 분은 유쾌한 관음도 노선 기사 아저씨 ㅋㅋ..

 

관음도에 도착하면 매표소 같은게 보이긴 하지만 간략히 방문객 이름만 적으면 입장이 가능하다.

관음도와 그 앞의 해안은 깎아지른 절벽이라 원래는 일부 주민과 연구 인력이 밧줄을 통해서 아슬아슬하게 입도하곤 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래와 같이 다리가 연결되어 있다.

다리까지 올라가면 되는데 거기 까지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어렵지 않다.

 

관음도 가는 길..

물이 그냥 맑다는 말로 표현이 어려울 정도.. 왠지 마셔도 안 짤 거 같다.

 

 조금만 걸으면 관음도로 넘어갈 수 있는 다리에 도착.

현수교 형태라 왠지 흔들릴 것 같지만 별다른 흔들림 없이 튼튼히 지지되어 있는 편.

 다리를 건너다보면 멀리 죽도도 보인다.

 관음도 종점을 한번 보고..

아까 말한 페리가 지나가고 있다. 관음도 종점 주변에 있는 선창에 차들을 실어나르는 모습.

대충 이런 계단을 오르면 관음도 산책로로 들어설 수 있다.
애초에 절벽이던 곳에 만들다보니 계단이 자비가 없다.

저 산등성이 너머가 내수전, 저동 방향.

벌써 죽도가 살짝 내려다보인다.

 

관음도 전망대를 바라보며 한 컷.

관음도 산책로는 긴듯 짧고 짧은 듯 길다. 그냥 한바퀴 도는 것 만이 목적이라면 15분이면 한바퀴 돌 수 있을 듯.

바람이 쌩쌩 불어오는 언덕 중턱에서의 풍경.

관음도 아래의 물도 그냥 투명하다.

 

 

 

 

이제 원래는 석포로 버스를 탈 계획이었으나
석포로 올라가는 차도의 개선 공사로 버스 출입 불가.. (15년 7월 현재)

걸어갈까 했지만 찌르는 태양과 무더위..
그리고 관음도 종점 커피아주머니의 간곡한 만류에 따라 석포 방면 트레킹은 포기.

털레털레 일단 선창쪽으로 걸어가 본다.

걸어가는 길에 아까 탔던 버스가 오길래 잡아타고..

전날 까지의 날씨 때문인지 많이들 일정을 취소해서 시내버스도 한산 했다.

그래서인지 아저씨도 여기저기서 차를 세우고 여기가 경치가 좋다며 사진 찍고 오라고...

버스기사 아저씨의 포토 존들. .ㅋㅋ

 

종점에 도착하니 내리는 길에 기사 아저씨가 해중전망대도 가보라며 권했다.

해중 횟집전망대 간판..

 

그러고보니 아까는 정신없어 못 보던 해중 전망대가 있다.

내부는 무척 시원. ㅋㅋ

전망대로 넘어가는 다리에서의 풍경도 볼 만하다.

!!?

엘리베이터로 몇 미터쯤 내려가자 이런 풍경이!

 

 

 

전망대 주변에 적당히 떡밥을 풀어놓아서 물고기들이 많이 모여있다.

철마다 제철 생선.. 들이 전망대에 모여드는 모양이다.

전문적인 아쿠아리움이 아니다보니 전망대 주변의 물고기들이 다 거기서 거기고 금방 질리긴 하지만

무료 입장에 옷 적시지 않고 간편히 스노클링 하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10분도 채 걸리지 않으니 한번 쯤 들러보기 바람!

 

5시 버스를 탔는데 아직 숙소에 가기는 섭섭한 관계로..

오는 길에 봤던 현포항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현포를 지나 울릉군 공설운동장 방면으로 넘어가다보면 울릉산채영농조합이라는 건물이 있다.

 

대충 이런 느낌..

패키지 관광오면 쇼핑을 시킬 것 같은 딱 그런 느낌인데, 정식 정류장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대충 이 지역은 여기서 내려달라고 하면 내려주는 분위기이므로 여기서 기사 아저씨한테 부탁하여 하차.

그대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현포항 일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아주 깨끗한 수평선

 

 산 언저리의 농촌 가옥이 왠지 내륙의 농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조금 내려가면 현포 전망대 등장.

횟감하나 사 들고 와서 앉아 소주 한병 마시기 딱 좋아보이는 자리다.

 

서편으로는 슬슬 해가 수평선에 다가가고..

 

 북쪽으로는 멀리 현포항과 코끼리바위 현포항을 내려다보는 노인바위, 송곳봉이 차례로 보인다.

 계속 걸어내려오면 현포항에 도착. 어선도 경치에 잘 어울린다.

사진전을 보면 한번 쯤은 나오는 듯한 구도가 널려있다.

 작은 매점과 그 앞을 지키는 늙은 강아지 한마리.

불러도 쳐다도 안 본다..

 구경을 마치고 도동항에 도착하니 어느새 해가 지고..

 물가의 점포들

 늬엿늬엿.. 갯바위 위에는 왠 아주머니들이 모여서 옛 가요를 틀어놓으며 감상에 젖고 계셨다.

방해하기 뭐하니 재빨리 자리를 피했다.

 도동항의 풍경. 어선은 저동항에 모여있는 듯 하고 이 쪽은 여객터미널 중심인 듯 하다.

 

이미 버스가 끊기기 전이었지만.. 기왕 항구까지 온 김에 그냥 가기 아쉬워 오징어회 한 접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싱싱함은 확실히 다르다.

홍합밥도 먹었지만.. 그냥.. 홍합이 들어간 간장참기름비빔밥 ? ㅋㅋ..

온 김에 먹어볼 만은 하지만 물가를 감안해도 15,000원 주고 먹을 밥은 아니라는 개인적인 생각..

추억 삼아 먹어본 것으로. .

 

이렇게 하루 일정 끝.

숙소에 돌아가니 갑자기 필받으신 사장님께서 숙소 인원들을 모아 별을 보자셨다.

사진으로 남기지는 않았지만,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위치인 안평전 입구에서 본 밤하늘은..

정말 합성에 가까운 별천지.. 거의 만월이었음에도 별빛이 달빛에 지지않을 정도로 하늘이 깨끗했다.

 

별빛을 마지막으로 하루 일정 종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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