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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자전거 사각BB 베어링 교체 정비

circle84 2020. 5. 1.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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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동네 마실을 담당하고 있는 녹색 ViTO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맛이 간 곳이 한 두군데가 아니긴 하지만 최근들어 크랭크의 유격이 너무 심해졌다.

그냥 페달을 밟고 있는 중에도 덜렁덜렁 흔들리는게 느껴질 정도이고 때로는 그 유격으로 체인이 빠질 지경이 된지라 ..

간만에 다시 뜯어보기로 했다.

우선은 체인부터 빼낸다. 체인링크를 사용하고 있어서 용이한 편이다. 체인도 기름과 먼지가 떡이 되어 있다.

크랭크 볼트를 풀어주고

크랭크 풀러 공구를 사용하여 크랭크를 제거

일단 페달 , 체인링, 크랭크 등은 다 분리해 냈다

BB (Bottom Bracket) 컵 락링을 제거하고
이 자전거의 경우 스패너로 비비컵 제거가 가능하여 몽키스패너로 비비컵을 풀어냈다.


축을 빼내면 안쪽에 베어링이 ...???

어째서인지 비비 안쪽에 베어링 구슬들이 그냥 굴러다니고 있었다.

생각보다 처참하게 망가진 베어링

유격이 생겼던건 다른게 아니라 그냥 베어링 하우징 자체가 박살나서 축이 지지될 곳이 없던 거였다.

회생은 둘째치고 베어링 볼들 조차 멀쩡한 것이 없는 지경 ..

일단 뜯어낸 체인과 체인링 , 크랭크축을 좀 닦으며 멘탈을 잡아본다.

멘탈 잡고 생각해보니, 나에겐 마침 베어링 스페어가 있었다. 일전에 비비를 교체하려고 세트로 샀는데 완전 교체가 여의치 않아 대충 축만 교체했던 적이 있는데

같이 딸려온 베어링을 버리지 않은게 다행

별로 비싼건 아니지만 일부러 구하려면 또 오픈마켓에서는 찾기 쉽지 않고 귀찮은 부품이다

베어링을 그냥 넣으면 안되고 구리스질을 좀 해주어야 한다. 정확히 뭘 어쩌기보다는 대충 베어링 하우징과 볼 사이 공간을 구리스로 채워준다는 느낌

구리스 건이 있다면 대강 베어링 뒷면으로 구리스를 밀어넣어 반대편으로 삐져나오게 만들면 된다.

구리스 건이 없는 경우엔 그냥 구리스를 찍어서 적당히 바르고 손으로 문질러 틈에 구리스가 들어가게 해주면 된다.

BB컵 안에도 충분히 구리스를 발라주고 원래대로 닫는다.

참고로 크랭크 축은 좌우 구분이 있다.
빼낼 때 좌우 방향 잘 기억해 두고 나중에 다시 꽂자.
한쪽에만 크랭크볼트를 끼워둔다거나 하는 식으로 표시해두면 좋다.

BB컵을 완전히 조여버리면 페달이 잘 돌지 못하고 베어링이 압박되어 손상이 온다. 손으로 돌려서 원활히 돌아가되 덜렁대는 유격이 없는 정도로 잘 맞추자.

흔들어서 덜렁이면 장기적으로 베어링 손상이 온다.
주의.

BB컵을 적절히 조였으면 나중에 페달이 돌면서 풀리거나 더 조여지지 않게 락링을 체결하여 조여준다

나머지는 해체의 역순으로 재조립 해주면 완성 !

유격이 사라지니 변속도 정확해지고 체인 빠짐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제 몇 년 또 더 탈 수 있겠다

끝.

정비 시간 : 약 1시간
필요 공구 : 크랭크 분해용 공구, 비비 분해용 공구, 구리스, 베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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