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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볼보 V40 D3 배터리 자가교체

circle84 2020. 5. 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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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보 V40 D3 2016년식 기준입니다. 다른 연식, 모델 유저는 자신의 차량 구조와 비교하여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16년 구입 후 한번도 교체하지 않아 배터리 사용기간이 만 4년을 넘어버렸다. 원래 2~3년 정도가 권장 수명이라고 하고, 아직 방전되어 문제가 난 적은 없었지만, 최근 배터리 충전이 잘 안되는 징후는 여럿 나타나기 시작했고, 수명이 짧아진 배터리를 사용하면 충전을 자주하는 과정에서 발전기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연비 하락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예상되는 관계로 연휴를 맞아 배터리 교체에 도전하였다. 

참고로 V40 배터리 교체를 하려면 에어필터 박스를 제거해야 한다. 배터리를 위로 바로 들어올리지 못하고 앞으로 뽑아내어 제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 에어필터 박스를 제거하지 못하였다면, 바로 직전 포스팅인 에어필터 박스 제거 정비 글을 읽어보고 박스 떼고 다시 오기 바란다. 

 

우선 배터리 커버를 제거해 준다. 

손으로 살짝 당기면 톡 하고 빠진다. 

배터리 상부의 전선 뭉치를 고정하는 별 나사 두 개를 풀어주자. 

T25 별렌치가 필요하다.

배터리에 물려있는 전선 터미널들을 제거해야 한다. 

파란색으로 표시한 음극 (-) 터미널의 10mm 고정 볼트를 풀어 제거해 주자. 풀때는 음극(-) 부터, 다시 체결할 때는 양극(+) 부터다. 

음극 터미널을 제거하고 나면 전선을 확실히 다른 쪽으로 밀어내어 배터리 단자에 터미널이 닿지 않게 하자.
새 배터리에 붙어오는 절연캡을 꽂아서 혹시모를 사고를 방지해 주는 것도 좋다. 

음극 터미널을 풀고나면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의 커버를 들어서 그 안쪽의 전선 터미널도 제거해 준다. 

하단의 두 개는 13mm, 상부의 한 개 터미널은 10mm 나사로 체결되어 있다. 

이어서 양극 (+) 터미널에 붙은 얇은 전선을 제거해 주고 터미널 고정 나사를 풀면 터미널이 빠진다. 

참고로 메인 터미널 고정나사는 끝까지 풀지 않아도 된다. 

배터리 상부의 전선 뭉치는 배터리 양쪽에 클립으로 고정되어 있다. 힘주어 들어올리면 빠져서 전선 뭉치를 들어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터리 하단의 고정나사를 풀어주면 배터리를 제거할 수 있다. (8mm) 

배터리를 감싸고 있는 보호 커버를 잘 풀어내고 배터리를 뽑아주자. 
보호 커버는 맥도날드 햄버거를 감싸는 종이 커버와 비슷한 느낌으로 고정되어 있으니 잘 풀어주면 된다. 

배터리 고정나사를 표시한 왼편에 빨간 전선 두 개를 잡아주는 플라스틱 클립이 보이는데, 이걸 풀어주면 전선을 더 멀리 밀어낼 수 있어서 배터리 빼기가 더 쉽다. 풀어주자. 

배터리를 앞으로 최대한 당겨 빼고 위쪽으로 비스듬히 들어주면 배터리를 제거할 수 있다.  

4년간 고생한 배터리 

참고로 배터리를 꺼낸 자리 안쪽을 보면 사진과 같은 스페이서 부품이 있다. 

차량 매뉴얼에 보면 V40 은 70 Ah 또는 80 Ah 용량의 배터리를 넣을 수 있는데, 80 사이즈의 배터리는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이 스페이서를 빼고 배터리를 넣어야 한다. 

오늘 작업을 위해 새로 구입한 배터리. 폐 배터리 반납 조건으로 10만원 대에 구매하였다. 

볼보는 타 차량이랑 구조가 달라서 공구를 받아도 무용지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 판매자는 차종을 알려달라고 하더니 제법 알맞게 13mm, 10mm, 8mm 너트에 맞는 T핸들과 스패너를 함께 보내주어 쉽게 작업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전에 에어필터 박스를 제거해야 해서..
어차피 대여 공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게 문제이긴 하다.  

새로 구입한 배터리는 아틀라스 BX AGM 70DL 이다. +/- 단자의 상대 위치를 확인하여 구매하거나 LN3 규격인지 확인하여야 한다. 

동호회에서 누군가 아틀라스가 좋다고 하여 찾아보니 잘은 모르겠지만 시동성 같은 것들이 조금 나은 모양이다. 
오픈마켓에서도 델코, 로케트 같은 브랜드보다는 조금 더 비싸다. 

잘보면 양쪽에 테잎 등으로 가스 구멍을 막아둔게 보인다. 운반 중에는 이걸 닫아둬야 안전한데, 사용 중에는 여기를 통해 내부 압력을 해소하는 등 반드시 열려있어야 하니 막아둔 테잎을 제거해 줘야 한다. 

새 배터리 안착

배터리 고정 나사도 다시 조립해 준다. 배터리를 안으로 끝까지 밀어 넣고 고정쇠를 최대한 붙인 상태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 어설프게 조립하면 배터리가 밀릴 수 있다. 이 무거운 배터리가 시속 100km/h 로 달리다 급제동하는 관성에 밀린다고 생각해보면 나사를 조이는 손에 번쩍 힘이 날 것이다. 

보호 커버도 다시 잘 입혀주고 

전선 뭉치를 조립해주고, 양극 터미널과 그 외 전선들을 연결해 준 다음, 마지막으로 음극 터미널을 연결해주면 된다. 

음극 터미널을 연결한 순간 엠피온 하이패스가 카드 잔액을 알려준다. 잘 됐다는 뜻이다. 

배터리 커버를 닫아주면 배터리 교체는 끝이다. 

분해한 에어필터 부품을 다시 재조립해주면 된다. 

시동이 걸리는게 이렇게 기쁜 일이었던가...

 

소요시간 : 1시간 

필요 공구 : 별렌치 (T25) , 13mm , 10mm, 8mm 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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