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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세면대 자동팝업 마개, P트랩 배관 자가 수리

circle84 2020. 2. 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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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오자마자 세면대 마개가 고장났다. 정확히는 한참 옛날에 고장나 있던거 같은데 어거지로 쓰고 있던 것 같다. 

그냥 머리카락이 많이 걸려서 잘 안되는거라고 생각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분해하였으나..
사진처럼 이미 죽은 마개였다. 

 

사진 조금 찍고 만지다보니 아예 부러진 마개 부품. . 갑분 DIY... 

세면대 아래의 배관들도 멀쩡할리 없다. 다 뽑아내고 .. 

새 부품을 사와야 하니 치수를 재어 동네 마트로 가본다. 

큰 기대없이 간 인근 마트에서 의외로 알차게 필요한건 다 팔고 있었다. 

자동 팝업 마개, P 트랩 , 틈새 메꾸미 정도가 준비물이다. 대충 2~3만원돈 

공구는 바이스 플라이어가 있으면 편할거 같은데 집에 없는 관계로 몽키스패너 하나로 진행했다. 

 

남아있는 P 트랩 부품도 제거해 준다. 이건 작업이랄 것도 없고..
원래도 별 고정을 안하는 부분인데다 이미 많이 닳아서 그냥 당기면 쑥 빠진다. 

남아있는 마감재 부분도 제거. 어차피 다시 쓸 부품도 아니니 그냥 몽키스패너로 뚜껑 따뜻 따버린다. 
남아있는 틈새 메꾸미들도 일단 깨끗이 제거해 주면 된다. 

 

벽에 난 구멍으로 P트랩의 수평 배관 부분을 꽂아넣고 고무 패킹과 틈새 메꾸미로 틈새를 잘 막아주면.. 되는데.. 

어째 배관이 충분히 들어가질 않는다. 

 

이전에 있던 P트랩 부품과 비교해보니 배관이 한참 길다.

원래 넉넉히 만들고 알맞게 잘라가며 시공해야 하는 모양이다. 

튜브 커터 공구가 있으면 편리한 부분인데.. 없는 관계로 쇠톱으로 자르기 시작한다. 

이번 작업 소요시간의 80% 를 잡아먹은 파이프 절단.. 

다음에 이 짓을 또 할 기회가 있다면
그냥 집을 나가서 튜브 커터 공구를 사오는게
좀 더 빠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결국 잘라내는데는 성공

어디까지 했더라.. 

일단 이 P 트랩은 사진과 같이 U자 관과 ㄱ자 모양의 수평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U자관의 긴 부분이 세면기 마개 배관과 연결되고 짧은 부분이 수평관과 연결된다. 

다 조립되면 U자 관 안에 물이 일정량 고이면서
벌레가 못 기어들어오게 해주는 트랩 구조이다. (그래서 P 트랩)

 

예전 부품에는 없었는데, 새로 사온 제품에는 고무 패킹이 딸려 있었다. 이 패킹을 벽의 하수도 구멍에 꽂아주고 수평배관을 꽂는다. 꽂으면서 도넛 모양의 마감재 부품도 같이 끼워준다. 링과 벽 사이에 남는 공간은 틈새메꾸미로 채워주면 된다. 그냥 찰흙같은 느낌이라 적당히 떼어 잘 채우고 눌러준 다음 삐져나오는 메꾸미는 걷어내주면 된다. 

 

다음은 세면대 자동 팝업 마개를 끼워준다.  

제품에 붙어있는 너트와 패킹을 풀어서 빼 주고, 

세면대 배수구에 쏙 넣어준다음

아까 빼낸 패킹을 끼우고, 너트를 꽉 조여주면 된다. 

충분한 힘으로 조이지 않으면 물이 샌다. 

너트를 조이기 전에 나사산 부분에 테프론 방수테이프 (1~2천원이면 구매 가능)를 살짝 감아주고 너트를 조이면 나사산 틈으로 새어나오는 물까지 막아줄 수 있다. 

 

끼워진 팝업 마개 배관에 P 트랩의 너트와 패킹을 끼워주고

U자 관의 양쪽을 결합해 주면 작업 끝

U자관 양쪽의 너트들은 각 배관을 살짝 잡아주는 정도의 역할만 하므로 너무 꽉 조이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무리하면 나사산이 망가지면서 물이 샐 수 있다. 

세면기에 물 틀어서 따로 새 나오지만 않으면 작업은 잘 된 것이다. 

 

작업 소요 시간 : 15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은데.. 배관을 잘라내야 하는데 튜브 커터가 없다면 +@@@@

작업에 필요한 재료 : 세면대 마개 (자동 팝업 또는 그외) , P트랩 (배수관이 바닥에 꽂히는 경우 그에 맞게 구입) , 틈새 메꾸미, 테프론 방수테이프 (권장) 

필요 공구 : 바이스 플라이어, 최소 몽키스패너 
튜브 커터 (상황에 따라 불필요) 

참고로 바이스 플라이어는 이렇게 생겼다. 
세면대 마개를 너트로 고정할 때 손으로만 하면 충분히 세게 조이기 힘들기 때문에 이걸 써 주면 편하다. 

필자는 없어서 손으로 했다. 

튜브 커터 생김새. 튜브에 끼우고 꽉 조여가면서 계속 돌려주면 점점 튜브가 잘라지는 공구이다. 

필자는 없어서 쇠톱으로 잘랐다. (비추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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