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어느 퇴근길 이었다.
지친 마음에 여행 생각이 났고.. 마침 마일리지도 있겠다 제주도나 가보자 하는 생각이 들어 1시간도 안되어 모바일로 항공권을 예매했다.
그리고는 약간 모자른 마음에 어디를 또 가보면 좋을까 하다가 한번도 못 가본 울릉도에 가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여행은 자연스럽게 동남해안 일주가 되어 있었다.
여행 준비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비행기는 뭐.. 항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해결하였고,
울릉도 및 독도행 배편도 인터넷 예매 페이지가 잘 되어 있었다.
선박 배편 예매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
"가보고 싶은섬 - http://island.haewoon.co.kr/ "
회원 예약이 나중을 생각하면 편할 수 있으나 비회원으로 예매하여도 예매한 카드번호를 통해 쉽게 예약 조회를 할 수 있다.
공지사항을 통해 각 항구에서의 여객선 결항 현황도 확인 할 수 있다.
울릉도에 가는 배편은 크게 포항, 강릉, 묵호 세 군데에서 출발한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울릉도행 배편은 사실상 포항 출발 선박이 기본이고 강릉, 묵호는 성수기 위주로 운영되는 배편이라고 한다. 그 중에도 묵호는 사람이 없을 때는 강릉으로 모아서 여객선을 운항하기도 한다고 . .
포항에서 출발하는 썬플라워호가 가장 배가 크고 (아름답다) 흔들림이 덜하다.
대신 강릉이 좀 더 항행 거리가 짧아 운항시간이 짧다. 그리고 아무래도 서울 출발 시에는 강릉 쪽이 접근성이 좋은 부분도 있으니 알아서 고르면 될 듯.
예매하면서 생각보다 표 값이 센 편이라 놀랐다. 그나마도 배편이 많지 않아 정말 성수기에는 2~3주전이면 동나기도 하는 듯.. 일단 예매에 성공.
우선을 강릉에서 울릉도로 갔다가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나오는 배편으로 동선을 구성했다.
그리고 부산에서 제주도행 비행기를 타면 OK.
그렇게 막연히 계획만 짜 두고.. 어느새 7월말!
!!?
아직 딱히 생각도 안 해둔 여행일정을 생각해보기도 전에 왠 태풍 소식이 포탈을 덮고 있었다.
멀쩡히 저 멀리 남쪽 바다에서 서쪽으로 가던 태풍이 갑자기 올라온다는 소식..
배는 26일에 타는데.. 25일 저녁까지도 서울엔 장대비가 내리고 있었다.
관둬야 하나.. 하는 찰나에 강릉 여객선 터미널에서 전화가 왔다.
내일 배 타시려면 7시 20분까지 오셔서 여유있게 표 발권 하시라며..
배 진짜 뜨긴 뜨냐는 말에 뜬다고 한다.
여전히 미심쩍긴 하지만..
워낙 바다 사정에 따라 배 뜨는 여부가 달라지는 울릉도 특성 상 결항에 의한 취소는 숙소들이 쉽게 환불해주는 편이었기 때문에..
배 못타면 강원도 여행이나 하지 뭐~ 하는 속편한 심정으로 ..
일단 버스타고 강릉으로 출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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