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의 로즈몽 손목시계 초침이 10초 가량 듬성듬성 돌아간다고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시계들 중에 배터리가 저하되면 시계가 멈추기전에 한동안 초침을 간헐적으로 움직이면서 상태를 알려주는 제품들이 있는데 , 아마 이녀석도 배터리가 다 된 모양
어지간한 시계점에서 1-2만원이면 교체할 수 있지만 찾아가기 귀찮기도 하고 배터리 값을 생각하면 아까운 생각이 들기 때문에 직접 교체해 보기로 한다.
배터리를 교체하려면 일단 시계줄 부터 제거해야 한다.
제거 하지 않아도 가능하긴 하지만
항상 연결되어 있는 금속 밴드 특성상 시계줄을 풀어주지 않으면 조금 귀찮다.
금속 밴드 시계줄은 뭔가 빼기 어려워 보이지만 가죽 밴드와 별 차이는 없다. 틈이 좁아 조금 더 까다로울 뿐이다. 시계줄 틈의 고정핀을 밀면서 시계줄을 살살 당겨내면 금방 빠진다.
시계줄을 제거하고 커버 옆면을 잘 살펴보면 조금 패인 부분이 있다. 여기로 적당한 공구를 넣고 커버를 따주면 된다.
적당한 너비의 일자 드라이버가 편리하다
틈에 넣고 살짝 비틀면 딱 소리와 함께 열린다.
뚜껑을 열면 바로 배터리가 보인다.
로즈몽 RS#1 의 경우 레나타 364 규격을 사용한다.
소니 등 다른 메이커 배터리 중에 다른 규격을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SR621SW 규격이 호환된다.
테두리의 플라스틱 보호판을 제거하고
배터리를 덮고 있는 전극을 살짝 돌린 후 드라이버 등으로 배터리를 살짝 들면 쉽게 배터리가 빠진다.
새 배터리를 넣고 다시 전극을 덮어주면 된다.
커버를 덮기 전에 커버 안쪽을 보면 약간 깎여있는 부분이 있다.
용두 핀이 지나가는 자리를 파둔 것으로 여기를 용두 핀과 일치 시킨 후 커버를 닫아주자.
별 차이 안 나보이지만 요정도 차이로 커버가 제대로 안 닫히거나 내부 부품이 고장날 수 있다.
잘 맞춰서 커버를 힘껏 누르면 닫히는 구조인데,
작은 시계일 수록 그냥 손으로 눌러서는 닫기가 힘들다. 시계수리점에는 적절한 프레스 공구가 있겠지만,필자의 집에는 없으므로 천을 덮고 플라이어로 눌러 닫아본다.
둥근 커버의 한쪽을 눌러 들어가게 만든 후 들려있는 반대부분을 압박해주면 쉽게 닫힌다.
시계 유리는 생각보다 강한 편이지만
쇠로 된 공구에 쉽게 긁히므로 두툼한 천을 덮고 공구를 사용하면 좋다.
알맞은 위치에 힘을 잘 줬다면 딱 소리와 함께 닫힌다.
어느정도 힘을 줬는데 잘 되지 않는다면
커버 위치나 공구 물린 자리 등을 잘 살펴보고 다시 하도록 하자. 유리가 강하긴 하지만 엉뚱한 위치에 무리한 힘을 주면 당연히 깨질 수 있으므로 조급함을 버리고 작업하는게 중요
커버를 닫고 시계줄을 다시 연결해 주면 끝이다.
시계가 돌아가면 작업 성공.
작업시간 : 약 10분
준비물 : 시계 드라이버, 교체용 배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