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Life 자전거 수다

BlackCat 2.0D

circle84 2008. 7. 24.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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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1학년때 부모님이 사준 보조바퀴 달린 네발자전거를 시작으로 내 자전거 생활이 시작되었다.

네발인채로 타다가 보조바퀴를 떼어버리고 그게 내가 탄 첫 두발 자전거가 되었지만 이내 도난..

초등학교 2학년 무렵에
12단 짜리 지금 기억해보건대 대략 24인치 바퀴 사이즈의 자전거를 다시 사주셨지만..

오락실 옆에서 도난..


그 뒤 어디선가 20인치 사이즈의 그냥그런 아동용 자전거를 아버지가 주워와서 그걸 타고 다니다가..

모으고 모은 용돈으로 초등학교 6학년때쯤.. 당시 9만원짜리 유사MTB 18단 자전거를 구입했다.

이 녀석은 제법 오래간 편인데..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교 시절까지 갔다. 하지만 서울에 올라와서 한 달 정도 안 매두었더니 결국 도난..(자업자득일까..)


그 직후 구입한 9만원 짜리 삼천리 스텝 SF 자전거는 얼마뒤 4만원에 다시 팔아치우고..

유사 MTB로 대충 알투스 급에 어설픈 풀샥 24단 자전거를 구입했다.
전철 타면서 신설동 역 울타리에 매어두었으나 그대로 도난..-_-

조립의 꿈을 안고, 10만원짜리 블랙캣 프레임을 시작으로 대략 40만원가량의 중고 부품을 사들여 자전거 한대를 조립하기에 이르렀으나, 군 입대 직전이 2005년 9월, 술집 앞에서 도난..ㅡㅡ;



2년의 군생활 후, 전역을 1주 남긴 2008년 10월 1일.. 말년 휴가 나온 상태에서,
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인 이 블랙캣 2.0D 에 필이 꽃혀 무작정 송파구 자전거샵까지 달려가 구입하고 말았다.


이 가격대에 보기 드문 블랙 색상에, 괜히 MTB랍시고 각지고 우락부락한 괴상한 디자인이 아닌 간단하고 미끈한 프레임.. 림브레이크와 별 차이는 없지만 왠지 맘에드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까지..

내 마음에 쏙 들긴 했지만..

구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름신 강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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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녀석의 모습.. 타이어는 1.5 로드 타이어로 교체, LX 크랭크셋, 데오레 9단 스프라켓, 데오레 앞딜레일러, XT 뒷딜레일러, AMOEBA 시트포스트, 볼트식 시트클램프, 벨로 크로몰리 안장, EA50 100mm 스템, LX 듀얼레버, 선투어 100mm 앞샥...

원래 있던 부품은 핸들바와 프레임, 휠셋, 허브 정도뿐..

자전거값 만큼의 돈이 들어가버려서.. 아예 더 좋은거 사지 그랬냐는 샵 주인의 말도 듣긴했지만..

왠지 이 녀석이 너무 맘에 든다.



항상 하는 입버릇으로

걸어서는 집 앞 동산도 오르기 싫지만

이 녀석을 타고서는 어떤 산이라도 올라가고 싶다.



* [업데이트].. 랄까.. 이 녀석.. 학교에서 잃어버렸다 -_-

자물쇠로 매둔걸 학교 광장에서 어떤놈이 절단기로 끊어가버렸네..

그저 허탈.. 자전거가 몹시 갖고 싶은 놈이었나보다.. 하고 위안 삼을 수 밖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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