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Life 자전거 수다

2008 해맞이 남산 라이딩

circle84 2008. 7. 24.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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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00년도 쯤 부터인가..

어느날 집에서 12월 31일 저녁 9시에 왜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정동진에 가자라고 시작해서

동해 일출을 본 이후로..


토함산, 서해안의 왜목 마을, 포항 호미곶 등등을 다니며 해맞이를 했왔지만..


2년 동안은 군에서.. 근무서면서 해 보고ㅡㅡ;


올해는 교회 송구영신예배 드리고 나니 뻗어버려서 새해 첫날엔 동면 모드..

저녁때는 싸이 파도나 타고..


그리고 1월 2일 새벽 6시..

일어나서 문득.. 하루 지났어도 일출은 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005년에 한번 가서 봤던 남산 일출을 보기로 결심..

해 보고 바로 8시 30분 까지 알바하러 가야 되어서.. 노트북까지 챙겨가지고 집을 나섰다.


아침도 안 먹고 무작정 나온 관계로
편의점에 들러 파워에이드 한병과 스니커즈 아몬드 두개를 구입..
초코바 한 개를 까 먹으며 출발

사는 곳인 안암로타리를 출발하여
루트는 동대문을 거쳐 장충동 체육관으로 직진하여 그대로 올라가는 루트를 선택..

장충체육관부터 문화회관인가 까지 올라가는 길은.. 좀 오르막이긴 하지만 뭐 그럭저럭..
힘들었다... ㅡㅡ;


그리고 회관부터 약수터까지..
언제나 느끼지만 남산은 여기가 최대 고비 인듯 하다.
심장까지 뛰는 것을 느끼며 숨이 턱에 찬 상태로 약수터 도착..
차가운 약수물 한 바가지로 일단 에너지를 채우고
다시 업힐 시작..


오르는 도중에 몇몇 팀의 등산객들이 보였는데,

이외로 양복차림에 서류가방을 들고..

그야말로 출근 직전의 복장으로 오르는 분들도 많이 보였다.

이런 저런 이유로 나처럼 1월 1일 일출은 못 본 분들이 출근 전에 해맞이 하러 오르시는 모양이다 .



예전엔 없었는데 3년만에 오니 이런게 생겼군...

전망대 같은 곳에서 한방..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이 얼어서 셔터를 누르는지 마는지도 모르고 찍어서 흔들 흔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 멀리 보이는 남산 타워.. 기다려라 금방 간다..

그 사이 새로 지었다던데 나중에 올라가서 보니 무슨 지하에 공연장인지 박물관인지 뭔지가 생겨있었다.

들어가보진 않았다.
 

올라와 보니

남산타워로 가는 마지막 업힐도 약간 바뀌었다.

예전보다 조금 덜 가파른 것 같은건 그냥 느낌이겠지만..

나름 포장도 새로 한거 같고.. 뭐 그렇고 그런..


길에 이슬이 젖은 채 얼어있어서

댄싱으로 밟으면 뒷바퀴가 헛 돌아서 얌전히 앉아서 등반..

서서 안 밟으니 허벅지에 조금씩 입질이 오기 시작했지만...;;


"내릴까보냐~~!!!" 를 외치며 끝까지 업힐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올라와 보니 생각보다 여기저기 다른 팀들이 보였다.

예전에 왔던 기억을 더듬어 해가 떴던 풍경을 찾았더니..

해가뜨는 위치는 대충 팔각정 기준으로 하야트 호텔을 바라본 상태에서 10시 방향 정도.. 랄까..



결론적으로 팔각정에 서서 올라오는 언덕길쪽을 바라보면 대충 해 구경 할 수 있다.



3년전에 접이식 타고 올라 왔을땐(그때도 충동적으로 일출 라이딩..;;)

남산타워가 개방되어서 5천원 내고 전망대 올라가서 봤었는데..

2일이라 그런지.. 새로 바뀌어서 그런지

근처에도 못가게 막아두고.. 뭐 우동하나 사먹을 데도 없고.. 영 구리다..N남산타워라더니 Negative 남산타워인가 ..ㅡㅡ;


그리고 좀 지나니 해가 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 시려워서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흑흑..


그나마 해 뜨기 시작하길래 한방 찍으니

날이 추워서그런지 갈때가 됐는지 배터리가 나가서

얼어붙은 손으로 부랴부랴 배터리 갈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자전거와 함께 인증샷.. ㅋㅋ..



올라오는 동안에는 더워서 모르고.. 해 보는 동안에는 해 보느라 몰랐는데.. 엄청 춥더라는.. 오늘까지 제일 춥고 다시 따스해진다는데.... 다운힐 내내 이슬이 살짝 얼어붙은 노면 상태 때문에 조심조심 내려오고.. 하나 가방에 넣어둔 초코바는 꽁꽁 얼어붙어서 사탕처럼 먹고..


나중에 다 내려와서 음료수를 먹을까 했는데 샤베트 상태...;;


새해 첫날부터 발가락 자르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발도 시려웠지만..


실내에 들어가고 나니 금방 녹는다.. ~ㅁ~ ..


어쨌거나 기왕 이렇게 해까지 봤으니 2008년 한해도

잘 살아봐야 겠다.




여행일 : 2008.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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