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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울릉도] 여름바다여행 - Day 3-1 독도

circle84 2015. 11. 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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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z...)

 여행 3일차. 다소 피곤이 있긴 했지만 일정상 이른 새벽부터 기상했다.

원래 첫날 울릉도 도착과 동시에 갈 예정이던 독도행이 예정되어 있는날..

숙소 떠나면 한동안 뭐 먹을일이 없을테니 숙소의 토스트를 듬뿍 먹어주고..
전날 대부분 싸둔 짐을 둘러메고 출발.

이제야 일어나서 하품이나 하고 있는 녀석..

 

언젠가 또 보게 된다면 너도 다 큰 성견이 되어있겠지..

 

 

태하 버스정류장.. 산으로 둘러싸인 덕에 이제 동이 터온다.

여기서 첫 차를 타면 겨우겨우 사동에서 출항하는 독도행 첫 배 시간과 맞는다.
애초에 버스 시간을 그런거 감안해서 맞춰놓은거 같기도 하다.

 

 사동항 도착. 주변이 아직 공사중이라 처음 온다면 진입로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혹 택시를 탄다면 앞까지 데려달라고 하자.

막상 당일 사동항에서는 딱히 사진 찍을 틈도 없이 바로 발권하고 탄 관계로..

전날 찍어둔 독도행 배편 정보.

사진에는 셔터가 내려가 있지만 발권 시 직원이 여기서 발권해 준다.

탑승자의 신분증 지참해야하니 참고.

사동항에서 출발하는 독도행 배는 인터넷 예매가 안되는 관계로 제법 여유가 있다.
씨스포빌(054-791-8111)에 직접 전화하여 예약 후 출항 당일 방문하여 결제 후 발권하는 것이 가장 간편.
별도의 예약금 같은거 없이 전화 예약 가능하며 전날 정도에 확인 전화가 한번 더 온다.

 

독도로 타고 갈 돌핀호.

도동, 저동 등지에서 출발하는 독도행 배편에 비해 좀 작고 배의 무게중심이 다르다.

미리 말하자면.. 멀미에 취약하다면 피하기를 권한다.

상대적으로 원양에서의 흔들림이 심하다. 강릉에서 울릉도 올때는 별다른 멀미를 겪지 않았으나..
이 녀석을 타고 진정한 배멀미에 입문 헀다..

독도까지는 대략 1시간 30분 쯤 걸린다.

 

두둥..

출항 후 사방을 둘러봐도 파란 수평선에 질리고..
멀미약에 취해 한숨 자다 일어나니 어느새 독도가 눈 앞에 있었다.

독도 관광은 대략 두 코스로 나뉜다.

섬에 접안하여 독도를 밟아보고 조금 돌아보는 것과..
독도 주변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그것이다.

사실 관광객이 결정하는 건 아니고 그 날의 해상 조건에 따라 결정된다.

파도가 심하면 부두에 접안 시 배가 파손되는 등 위험이 따르므로 섬 주위를 돌게 되고,
접안이 가능하면 부두에 서는 대신 시간 상 섬 주위를 도는 관광은 생략하게 되는 것이다.

 

이 날은 하늘은 청명했으나 먼 바다 파고가 높은 관계로 접안에는 실패.

부둣가에 나온 해경 아저씨들과 잠시 인사하는 시간을 갖는다..

출항 가능한 날에는 하루 6척 가량의 여객선이 왔다 가는데..
매일 하루 6번씩 저렇게 나와서 손 흔드는 것도 고역이겠다는
생각도 조금 드는 건 쓸데없는 오지랖일까 ㅋㅋ

 

독도 주변 관광 시작.

여객선 후부 갑판 위에서 관광하게 되는데, 쾌속선들은 갑판 자체가 그리 넓지 않은 관계로 대충 이런 느낌으로 사람이 가득한 가운데 보게 된다. 사진 욕심이 크게 없다면 그냥 항해사 아저씨 근처에 붙어서 섬 이모저모를 설명해 주시는 내용을 들어가며 관광하는 것이 좋다. 뭐라도 좋은 사진 하나는 담아가고 싶거나, 섬이 잘 나온 셀카 하나는 남겨야겠다면 필사적으로 아무쪽의 난간.. 가능하면 좌우측 중 하나의 난간을 골라 붙어있으면 된다.

여객선이 처음에는 독도를 좌편에 두다가 다시 선회하여 독도를 우로 보며 돌아가므로 한 난간에만 붙어있으면 언젠가는 독도를 마주보게 된다.

조금 민폐지만 마지막에 관광 마치고 들어가라고 할 때 조금 기다렸다가
사람들 90%쯤 들어가고 한가할 때 재빨리 찍을 사진 찍고 들어가는 것도 한 방법이나
싫은 소리는 좀 듣게 될 것이다.

아래는 몇 장 골라낸 독도 사진.   

 

 

 

 

 

 

이런 여객선엔 언제나 바글바글 달려드는 갈매기들..

제주도 우도행 페리나 거제도 외도행 배편 등에 따라붙는 프로(?) 갈매기들에 비해
새우깡 받아먹는 실력이 영 딸리는 느낌

바람이 심한게 이유이려나..

객실로 들어가라는 압박을 받으며 마지막으로 난사한 끝에 골라낸 라스트컷.

망망대해 한 가운데 이런 녀석이 뜬금없이 있는 모습은
멀리서 보면 외롭고 가까이서 보면 사뭇 웅장하기도 한 이중적인 느낌이 있다.

돌아오는 길엔 약빨이 떨어졌는지 상당한 멀미를 했다.. @_@..

겨우겨우 사동항에 도착.

 

여담이지만 2015년 현재 사동항은 공사중이라 버스정류장에서 상당히 우회해야
사동항에 걸어들어올 수 있는 상태이다.

간략한 팁이라면 맞은편 해양경찰서 옆에 자그마한 개구멍이 있다.

 

요렇게 사다리가 놓여 있으니 이걸 이용하면 금방 사동항으로 질러갈 수 있으니 참고하자.

나중에 공사가 끝나면 필요없을 팁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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