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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6) - 우도, 성산일출봉

circle84 2012. 12. 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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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고 곧장 성산항으로 출발~

성산항에서 페리를 타면 우도로 갈 수 있다.

4시 배를 타게 되었는데, 섬에서 나오는 배는 5시 30분 정도가 마지막 배...

별로 시간이 없었다 ㅠ

 

대충 요렇게 생겼다.

도항선은 왕복 4500원
어차피 들어갔다 나올테니 왕복을 끊는 것이 좋다.

자전거를 싣는 경우 2000원이 추가된다.

차를 싣고가면 더 많이 받는데 액수는 기억이 안난다.
(성수기때는 섬 내에 들어갈 수 있는 차량 대수를 제한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

많은 경우 들어가서 우도에서 하루 자면서 충분히 즐기고 나온다고 하는데
다음엔 그렇게 해 보고 싶다. ㅎ

 

성산항 출구의 등대가 보인다.

 

뱃머리 너머로 보이는 우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소가 누워있는 모습이라 우도라고 한다.

(하늘에서 내려다보질 못해서... )

 

성산항을 나서며 보이는 성산 일출봉.

조금있다 가리라.. 기다려라.

 

맞은편에서 돌아오는 페리선.

두 척의 페리가 서로 교차하며 사람과 차를 실어나르고 있었다.

 

일단 우도에 도착.

관광할 수 있는 시간은 1시간 남짓이 남아있어 마음이 급하다 ㅠ

 

 

 적당히 지도를 보며 우도봉 방향으로 이동.

멀리 우도봉이 보인다.

시간이 없는 관계로 다른 곳은 생략하고 우도에서 가장 높은 우도봉 공략을 시도했다.

어.. 근데 .. 이 길이 아닌가보다 ㅜ_ㅜ

 

다시 페달을 밟아 약간의 언덕을 오른 끝에 우도봉 초입에 도착했다.

환경보호, 안전 등의 이유로 여기서 자전거는 더 이상 못 간다.

일단 매어두고 여기부터는 도보로.

산자락에는 역시나 말들이 거닐고 있다.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 모양.

 

우도항에서 우도봉 까지의 경로

중간에 헤멘 기록도 고스란히.. -ㅁ-^

총 거리 2.61km 시간 약 15분, 평균 10.4km/h

 

 

 우도봉에 오르는 도중 내려다본 우도 천진항.

 멀리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울타리를 따라 오르면 우도봉 정상.

 잠수함 체험도 할 수 있는 듯 하다.

제주도는 거의 해안 전체가 청정수역이라 곳곳에 잠수함 관광 시설이 보인다.

왜인지 잠수함은 항상 노란색이다.

(We all liv'n a yellow submarine~)

 

정상에 도착 ~

 

손 붙잡고 나란히 올라온 어느 부녀.

왠지 훈훈해 보인다.

정상에서 파노라마 샷

파노라마메이커 라는 프로그램 체험판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수평선이 좀 일그러지긴 했지만 재미난 사진이 나왔다.

 

우도봉 트레킹 코스. 약 30분 정도의 코스.

 

시간이 없는 관계로 곧장 천진항으로 내려가 도항선에 탑승.

 

성산항에서 곧장 성산일출봉으로 고고씽~

 

 도착 ~

입장료는 2000원.

 중간에 있는 등경돌(징경돌) 바위

전설로는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낮에는 흙을 퍼다가 섬을 만들고
밤에는 성산 일출봉에 주저앉아 (그래서 푹 파짐.. ㅋㅋ)
치마를 꿰맸는데 주변의 높은 바위에 초를 얹어 불을 밝혔지만 영 어두워서
이 등경돌 바위를 세우고 그 위에 불을 밝혔다고 한다.

또 다른 설화로는 고려 시절 원나라에 대항해 나라를 지킨 김통정 장군이
이 바위를 오르내리며 심신을 단련하고 바위 아래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이 바위를 지나며 설문대 할망과 김통정 장군에 각각 두 번씩
총 네번의 절을 하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그건 그렇고 정상에 도착. ㅋㅋ

성산일출봉은 얕은 수면 아래에서 마그마의 분출이 일어나며 발생하는
수성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것으로 지리학적 가치 외에도 그 미려한 경관으로
2007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고 한다.

분화의 흔적으로 정상엔 큰 분화구가 형성되어 있으며
그 중심 부근은 학술연구 등 관계자 외에는 접근 금지.

 피곤한 일정으로 일출을 보긴 힘들것 같아
일몰이라도 구경하기로 했다.

한라산과 함께 보이는 일몰도 나쁘지 않다.

일출봉으로 이어진 섭지코지 해안이 아름답게 늘어져있다.

성산일출봉에서 바라본 우도.

왠지 갤럭시S2 를 엎어놓은 것 처럼 생겼다. (?!)

 

성산일출봉을 오르는 길. 편도 30분 가량 걸린다.

 

내려와서 저녁식사.

이미 인터넷으로도 유명한 바다와 일출이라는 식당에 갔다.

일출봉 근처로 별로 멀지도 않다.

최근 유명해진 오분작 뚝배기를 먹으려했지만
태풍 직후라 그런지 오분작이 안 잡혀올라온다고 했다. ㅜ_ㅜ

그래서 시킨 전성뚝배기.

전복과 성게알이 들어간 뚝배기이다.
가격은 16,000원.

 제법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일단 받아보고 나면 불평이 사라진다.

 

그리고 소주를 주문하게 된다.

푸짐하게 들어간 해물과 성게알, 그리고 3알이나 들어있는 싱싱한 전복이 제맛.

전복은 살아있는채로 들어가 있어서
초반에 빨리 건져먹으면 거의 전복회처럼 먹을 수 있다.

 

 

막 나온 전성뚝배기의 무시무시한 비주얼..

 

전성뚝배기를 마지막으로 성산일출봉 주변의 관광을 마치고
산티아고 GH 로 복귀했다.

여담이지만,

해가 진 후의 제주도 국도 대부분은 굉장히 깜깜하다.

다행히 성산일출봉 주변에서 산티아고 GH 까지는 인도가 연결되어
안전하게 왔지만, 너무 어두워서 충분히 속도를 죽였음에도
앞에 가는 행인 찾기가 힘들었다.

출발할 때 제주프로샵 사장님이 야간 라이딩은 "절대" 비추천이라고 하셨는데
그 의미를 알 것 같았다.

나중에 제주 자전거 하이킹을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정은 꼭 일몰 전에 마치기를 추천한다.

 

사진은 남아있지 않지만..

게스트하우스에 돌아오니 바베큐 파티가 한창이었다.

산티아고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거의 매일 바베큐 파티를 한다는데
인터넷으로도 입소문을 타서 꽤 많이들 오는 모양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사장님의 파티 진행 방식이나 운영이
좀 맞지 않았고.. 이 날 따라 같은 생각인 분들이 많았는지
마지막에 마찰도 좀 있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은 파티였다.

그래도 여행하며 처음보는 사람들과 술 한잔하며 간단히 여행이야기하고
담소를 나누다 다음날 각자의 여행지로 쿨하게 헤어지는건 참 재미있는 경험같다.

 

2일차 일정은 여기서 끝.

3일차 여행기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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