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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사가] 1. 사가 / 가라츠

circle84 2018. 8. 1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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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라쓰성

 

그것은 .. 3월의 일이었다.

그냥 여름에 외국에 놀러가고 싶다며 휴대폰을 들여다보다
거의 제주도 가는 비행기 값에 갈 수 있는 일본행 티켓이 있었을 뿐이었다.

일사 천리로 숙소도 예약하고 렌터카도 예약했지만..

 

누가 뭐 이럴 줄 알았나..

생각해보니 일본은 더욱 남쪽..

여름에 일본에 오는건 더위 피해서 대구가는 거라고 하던 어떤 인터넷 글이 뒤늦게 생각났으나..

빠구는 없다.

 

그리하여 사가현에 왔다

사가 공항까지 비행기로 1시간 20분.

칭다오 정도 거리인 것 같다.

잠깐 사가 공항에 대해 말하자면, 후쿠오카에서 차로 약 1~2시간 정도 남쪽에 있는 국제 공항으로,
대부분 후쿠오카 아니면 벳푸 등으로 가버리는 관광객을 잡아보고자 공항세 할인, 공항 입국 시 렌터카 할인 등등 지역 전체적으로 열심히 관광객 유치 노력을 하는 작은 공항인 모양이다.

외관에서 보이듯 . .

정말 작다.

굳이 말하자면 왠간한 읍내 시외버스 터미널 정도 크기이다.

 활주로도 단 하나.

공항 옥상엔 전망대가 있는데 거기서 눈으로 대충 보이는 만큼이 공항의 전부이다.

이 아담한 동네에서 뭘 하고 놀까..

지금부터의 숙제다

계획이 없을 땐 렌터카다

아무데나 돌아다녀 보기로 한다.

빌린 차량은 가장 작은 카테고리인 비츠 (VITZ)

경차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잘 나가고, 승차감도 제법 편안했다.

처음 도착한 곳은 사가 역.

역을 통과하여 북쪽으로 나가면..

빅원 이라는 라멘 집이 있다.

그렇다 현재 시각 6시. 일본에서의 첫 식사는 역시 라멘이다.

타베로그 평점이 3점 중반 정도인 제법 준수한 듯한 라멘 집이다.

실례가 되는 것 같아 찍지는 않았지만 영어는 전혀 못하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두 분이 영업 중이시다.

아무래도 상관 없다.

어차피 자판기로 식권 뽑아서 드리기만 하면 음식은 자동으로 나온다.

그래도 모르는 사람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해서 그냥 먹어보고 싶은걸 뽑아보자.

돈을 먼저 넣고, 버튼을 누르면 표가 나온다.

 

야키 교자. 고기향이 가득한 간단한 군만두이지만 항상 먹게 되는 중독성이 있다.

 

계란 야채 라멘

계란을 노른자만 넣을지 전부 넣을지 물어본다. 그냥 다 넣어 먹어봤다.

진한 국물에 탱탱한 라멘.

내 입맛에는 좀 간이 쎄서 짜긴 했지만..
이정도 먹어봐야 한국가서 내가 먹어본 라멘은... 하고 잘난 척을 할 수 있을 거 같다 .

 

그대로 달려서 가라츠로 향한다.

가라츠는 사가 시에서 북쪽으로 1시간 반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고속도로를 타면 1시간 정도에 끊을 수 있지만.. 고속도로 요금도 높다고 하고..
길 구경도 할 겸 국도를 탔다.

완전히 시골인지라 국도는 정말 꾸준히 왕복 2차로에 시속 50~60킬로 제한속도..

그래도 딱히 늦게 (= 규정속도로..) 간다고 하이빔 켜는 운전자도 없고
무리하게 추월하는 레이서도 없다.

(이니셜 D 그런거 없다 )  

가라쓰에 도착.

가로등 불빛도 그리 밝지 않은 아주 어둡고 조용한 야경을 지나..
가라쓰 성 앞의 가라쓰 캐슬 호텔에 도착했다.

관광 호텔이라기 보다는 민박과도 같은 느낌의 아담한 숙소였다.

왠지 일본드라마에서 주인공이 빈둥대던 장면에서 본듯한 아담한 다다미방이다.

나름 인테리어를 유지하기 위해 TV 모니터에 나무색 시트지를 붙여둔 점이 깨알같다.

이미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라 그대로 잠들었다.

가라츠 시내를 관통하는 마츠우라 강을 바라보며 기상

조식 장소는 자그마한 카페로 꾸며져 있다.

낮 시간에는 카페로도 운영하는 모양이다.

카페 내의 큰 조망창을 통해 가라츠 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호텔 조식은 부페가 아니라 깔끔하게 차려나온 일본 가정식이다.

무엇하나 남길 것 없이 맛있고 간도 적당하다.

1주일동안 이것만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어제는 깜깜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호텔의 전경

 

강 건너로 바로 보이는 가라츠 성.

(사진만 봐도 덥다..)

이제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 보도록 한다.

(계속)

 

방문 시기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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