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cycle Life 자전거 수다

주행 중의 소음으로 파악하는 간단한 자전거 이상 7가지

circle84 2012. 8. 10.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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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09. 08 고파스 "꼬꼬마 바이크" 클럽에 올린글을 일부 수정하였습니다.)

모든 기계의 기본이지만,
평소에 안 나던 소리가 나면 뭔가 이상이 있다는 뜻이겠죠.


주행중에 나는 소음은 상당히 거슬리기도 하고 때로는 이러다 자전거 부서지는거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외로 대단치 않은 경우가 많기도 하구요.

몇가지 아는 것을 토대로 간단하게(?) 해결 할 수 있는 소음에 대해 적어보려고 합니다.



1. 주행하면서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앞 또는 뒷바퀴쪽에서 일정한 주기로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많은 분들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소음으로,

대부분의 경우 브레이크 패드가 닿는 경우입니다. 림브레이크 방식이라면 림이 휘었거나 브레이크가 한쪽으로 기울어져서 패드의 한 부분이 닿고 있는 것입니다.

정도가 약하다면 간단히 집에서도 림 교정을 할 수 있고, 브레이크 세팅을 하여 해결 할 수 있으며, 구매한 샵에 가서 문의하면 공임비 없이 잡아주곤 합니다.

레저 목적이 아닌 생활용 자전거라면 굳이 정확한 림 정렬과 좁은 브레이크 간격이 필요가 없으므로 패드 간격을 조금 넓게 해두면 왠만큼 림이 휘어도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속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만, 그만큼 제동력이 떨어져서 너무 빨리 다니면 위험하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는 림은 멀쩡한데 허브쪽의 나사가 헐렁해져서 바퀴 자체가 축에서 흔들거릴때도 있습니다.
이 경우엔 보통 집에는 허브콘 렌치가 없으므로 샵에 가서 조여달라고 하면 됩니다.
(가끔 베어링 상태가 안 좋으면 바퀴를 돌리기 위해 약간은 헐렁하게 나사를 조여야만 할 때도 있습니다. 그 경우엔 뭐.. 그냥 포기하고 정 소리가 신경쓰이면 제동력을 조금 포기하고 브레이크 간격을 넓혀두는게 낫습니다. )

요즘 유행하는 기계식 또는 유압식 디스크의 경우 로터가 휘면 비슷한 현상이 일어납니다.

정도가 약하면 급한 내리막길 같은데서 계속 브레이크 잡고 내려오면 적당히 펴지기도 합니다.

디스크 로터는 직접 롱노우즈등의 공구를 사용해서 교정하다는 로터 박살내기 쉬우니 그냥 샵에 가시기 바랍니다.
손 기술 좋은 분들은 몽키 스패너로 요령좋게 잘 교정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2. 페달을 밟는데 페달 부근에서 일정한 주기로 "태앵~ 태앵~" 소리가 난다.

뭔가 큰일 난듯 싶지만 보통 앞 변속기에 고정된 와이어가 밖으로 삐져나와서 바지나 신발에 밀렸다가 반동으로 튕겨나와 프레임을 때리는 소리입니다. 와이어를 손가락으로 구부려서 안쪽으로 휘어서 정리해 주면 됩니다.



3. 안장에 앉으면 프레임이 부서질 듯한 삐그덕대는 소리가 난다.

프레임 크랙이나.. 박살나기 직전.. 별별 불안한 생각이 들겠지만, 싯클램프나 싯포스트와 안장을 연결하는 부분의 너트가 충분히 조여지지 않은 경우입니다. 유격이 생기면서 조금씩 마찰이 생겨서 삐그덕대는 소리가 나고 그게 프레임에 울리면서 소리가 커지면 프레임이 부러질 것 같은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일단은 나사를 꽉 조여보는 것이 가장 간단한 해결 방법입니다.

충분히 조여도 해결이 안된다면 부품과 부품이 닿는 부위에 살짝 구리스를 발라주는 것도 소음 예방에 좋습니다.
(구리스를 바르면 싯포스트가 미끄러져 들어갈 것 같지만 볼트를 충분히 조이면 제대로 고정됩니다. )

편하다는 이유로 많이들 선택하는 앞뒤쇼바 자전거의 경우 뒷쇼바의 연결 부위가 녹슬면 역시 삐그덕대는 소리가 나며 이때는 적당한 윤활유를 발라주면 해결됩니다.



4. 충격이 있을때마다 바퀴에서 탱탱 거리는 소리가 난다.

스포크(바퀴살)이 심하게 느슨해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소리입니다. 바퀴살을 손으로 적당히 누르고 당겨봐서 옆에 있는 바퀴살에 비해 심하게 느슨한 느낌이 드는 경우 림쪽에 달려서 스포크를 잡아주는 나사(스포크 니플)들을 조여주면 됩니다. 너무 힘차게 조이면 림의 균형이 안 맞아서 림이 부분적으로 휘어서 1번의 소음을 유발 할 수 있으니 조절 잘 하셔야 합니다.

이 역시 샵에가시면 금방 해결되긴 합니다. ^^;

하지만 더 많은 경우.. 훨씬 별 것 아닌 이유로 비슷한 소리가 납니다.

바람 넣는 밸브를 보면 림에 밸브가 잘 고정되도록 얇은 ㅇ자 모양의 너트가 있습니다. 그게 느슨하면 밸브가 흔들리고 너트가 림에 부딪히기도 하고 하면서 소리가 납니다.




5. 페달을 돌리면 주기적으로 딱딱 거리는 소리가 난다.

조금 돈 들어가는 소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선은 양쪽 페달을 하나씩 돌려봐서 소리가 나거나 뻑뻑한 느낌이 들면 페달 돌아가는 쪽에 기름을 쳐주면 임시 방편으로 소음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으로는 페달을 분해하여 구리스를 쳐줘야 하는데.. 귀찮습니다. 소리가 자꾸 나고 심하면 페달 하나 사는게 낫습니다. )

페달에 문제가 없으면 크랭크 안쪽의 BB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축에 들어가는 베어링인데..
거기에 구리스가 다 삭아서 없어졌거나 이물질이 많이 들어가면 소음이 날 수 있습니다.

전용 공구 없이는 분해 자체가 불가능하고 공구가 있어도 처음엔 잘 안됩니다.

샵에서 1~2만원정도 주면 BB 분해해서 청소하고 구리스도 쳐주고 합니다.

드물게 베어링 자체가 깨져서 그러는 경우도 있는데 안좋은 경우 베이스가 긁혀서 BB를 교체해야 될 때도 있습니다. (아주 안 좋은 케이스이므로 너무 걱정하진 않아도 됩니다.)


6. 브레이크를 잡을때마다 큰 소리로 "끼익!!" 소리가 난다.

그러니까.. 비오는 날 자전거 타시면 안됩니다.. 랄까요. ^^;

비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보통 여러가지 패드나 림에 물이 묻어서 필요이상으로 림에 패드가 찰싹 붙어버리는 경우입니다. 매끈한 유리에 손가락을 꾹 문지르면 뽀드득하는 소리가 나는것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좀 내버려두면 물기가 말라서 그런 소리가 안나게 되고.. 타는 도중에 그런다면 조금 시끄럽더라도 몇 번 브레이크를 잡아줘서 패드에 열을 내 주면 패드와 림의 물이 마르면서 소리가 나지 않게 됩니다.


림브레이크의 경우 패드의 토-인(toe-in) 정렬이 좋지 않으면 그런 소리가 날 때도 있습니다.

토-인 정렬이란 간단히 말해 브레이크 패드가 림과 평행하게 닿으면 자연스러운 힘의 전달이나 여러모로 좋지 않으므로 림 진행방향의 앞쪽에서부터 패드가 닿아 점차적으로 패드 전체가 림을 잡아주도록 패드의 앞쪽을 좀더 안으로 들어오게 세팅하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 그렇게 되어있곤 합니다만, 패드를 집에서 혼자 교체했거나 솜씨 나쁜 샵에서 교체한 경우 그냥 조이다보면 평행 또는 패드의 뒤쪽이 먼저 닿게 세팅 되어서 부적절하게 패드가 닿게 됩니다.

이 경우엔 맞추기가 까다로운데..

가장 간단하고 투박한 세팅법으로는 양쪽 패드의 고정나사를 조금 느슨하게 풀고 각 패드의 뒤쪽에 동전 하나씩 끼우고 브레이크를 꽉 잡은 상태에서 고정나사를 조여주면 됩니다.



7. 브레이크를 잡으면 연속해서 사각거리는 소리가 난다.

일정한 주기가 없이 브레이크를 잡기만 하면 사각거리는 소리가 나는 경우입니다. 6번과 비슷한 경우로 물 대신 먼지나 모래가 패드에 끼어있는 경우입니다. 자잘한 이물질이 패드에 붙어서 그게 림을 긁어서 소음을 유발합니다.

마른 헝겁으로 패드를 잘 닦아주면 해결됩니다.

때때로 패드에 모래가 제대로 박혔거나, 오래쓴 패드의 경우 표면이 굳어서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는 문구점에서 사포 한장 사셔서 좀 길쭉하게 자르신 다음 패드에 대고 사포를 슥삭슥삭 문질러서 표면을 살짝 갈아주면 됩니다. 오버하지 마시고 그냥 살짝 힘줘서 빠른 속도로 패드를 골고루 갈아주면 됩니다.

너무 오버하면 패드가 멋대로 갈려서 토-인 정렬 잘 안된 경우처럼 패드가 이상하게 림에 닿게 되어 듣기 싫은 소리가 납니다.




더 쓸게 있을 줄 알았는데 지식이 짧아서 럭키 세븐이라는 핑계로 7개까지만 쓰고 줄입니다.


나중에 정모때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학기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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