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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2023] 간사이 연말 여행기 (2) - 나라 사슴공원, 가스가타이샤, 토다이지 그리고 도톤보리를 살짝 얹은

circle84 2024. 5. 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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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토다이지뷰

 
나라 료칸에서 맞이한 간사이 여행 2일차 
제법 차가운 아침공기에 뜨끈한 자쿠지 목욕을 하니 정신이 확 든다. 

어제는 저녁 늦게 들어와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미카사 료칸의 외관. 밝아져오는 햇살에 비친 외관이 제법 멋지다. 

어제 가이세키 석식을 먹었던 룸으로 다시 가니 일본식 조식상이 준비되어 있었다. 
밤에는 보지 못했던 연못을 구경하고 있다보니 곧 아침상이 들어온다. 

자리에서 바로바로 지어내는 솥밥과 많지 않아 보이지만 먹다보면 끝이 없는 밥도둑 반찬들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체크아웃. 
https://blog.naver.com/dkeaton/223322437592

일본 나라 / 미카사 료칸 전통의 도시 나라에서 조용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료칸 체험

이번 간사이 여행의 첫 행선지로 선택한 나라 나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오사카에서 교통편으로 비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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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사 료칸의 상세가 궁금하면 위 링크를 클릭)

료칸의 송영버스를 타고 다시 킨테츠나라역으로 돌아와 안내소에 짐을 보관하고 오전동안 나라 투어를 하기로 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제대로 못하여 구글링 해보니 느낌 좋은 카페가 있어 직행 

일본 로스팅 챔피언 출신이 운영하는 커피숍으로 나름 나라에서 커피 잘하는 곳인듯 싶다. 
오늘의 커피도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확실히 향이 진하고 신선한 산미가 가득하여 모닝 커피로 딱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나라공원 쪽으로 걸어올라가니 공원의 주인, 사슴들이 하나씩 보인다. 
그냥 대놓고 차도를 건너는 녀석에 인도 한가운데 가만히 버티고 있는 녀석도 있고 공원 초입부터 관광객들이 하나씩 사슴 한 마리씩 붙잡고 사진 찍느라 바쁘다.  

공원 곳곳에서 판매하는 200엔 짜리 사슴용 전병을 구입하면 이걸로 사슴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굳이 해 본 사람들의 후기로는 여느 동물용 과자가 그렇듯 아무맛도 안 난다고 한다. 
파리 에펠탑 열쇠고리처럼 사람 많은데선 5유로 하다가 끝물엔 1유로 떨이로 판다든지 하는 양아치짓은 하지 않고 공원 지역 어디를 가나 딱 200엔이니 아무데서나 구입하면 된다. 

사람들이 아무리 다녀도 시큰둥하던 사슴들이 일단 전병을 손에 들면 맹렬히 다가온다. 

곳곳의 사슴 주의 표지판이 괜한것이 아니다. 
표지판 한 편에는 특히 뿔 크게 자란 수컷 사슴은 극도로 주의하라는 추가 주의문까지 붙어있다. 

조금 한적하다 싶으면 어김없이 사슴이 나타난다. 

고후쿠지 불당과 목조 오층탑을 감상하고 있다가도 ..

놈이 나타나 전병을 내 놓을때까지 고개를 박으며 인사를 해 댄다. 
 

공원을 크게 돌며 겨울이라 다소 썰렁한 호수와 외곽을 둘러보며 가스가 타이샤로 향하는 그 길목에도 ..

어김없이 나타난다. 

정말.. 끊임없이 나타난다. 
나름대로의 자리가 있는지 다들 어딘가 한 군데씩 잡고 사람들을 기다리며 도사리고 있다. 
 

참배객들 사이에 있어도 별 위화감도 없다. 

겨울 비수기라 이것저것 공사중인 가스가 타이샤는 연말 참배객들로 분주했다. 

그나마 포토존인데 갑자기 나타난 서양 아재는.. 
당황하지 않고 당당히 포즈를 취했다. 
어쩌다보니 이름 모를 누군가의 여행사진을 찍어줬는데 .. 보내줄 방법은 없다. 

발걸음을 돌려 토다이지로 가는 길에도 어김없이 사슴들이 있다. 
근데 이 녀석은 뭔가 뿔이 자라고 있는데 제법 끝이 날카롭다. 가까이 가지 않기로 했다. 

토다이지로 다가갈 수록 많아지는 인파들로 부터 이미 많은 전병을 먹은 듯한 사슴들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끊고 여기저기 모여 졸고 있었다. 

거대한 토다이지 남대문을 지나면 

토다이지 정문이 나온다. 
실제 입장은 정문이 아니라 왼쪽편에 따로 만들어진 매표소 건물을 통해 들어가면 된다. 
토다이지 본당을 구경만 하는 것이라면 저 정문의 울타리에 붙어 구경할 수는 있다. 


그래도 기껏 왔는데 직접 들어가서 그 웅장함을 한번 느껴보는게 좋지 않나 싶다. 

가장 중심의 불상을 포함하여 많은 불상들이 본당안에 자리잡고 있다. 그 크기만으로도 압도되고 경건함을 느끼게 된다. 

소원을 빌고 초를 하나씩 올리는 곳이 있어 하나씩 올려보았다. 
딱히 지키는 사람은 없지만 돈을 내지 않고 소원을 빈다면 아무래도 나쁜일이 생길것 같은 기분이 들 것이다. 

묘하게 김신영을 닮은..

토다이지의 과거와 현재를 재현한 미니어처들 
목조건물이다보니 여러차례 불타고 허물어졌다 다시 짓기를 거듭하였다고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한 기둥. 
저 구멍을 통과하면 무병장수 한다고 했던가 운세가 좋다고 했던가 하여 다들 줄서서 통과하고 있었다. 
그 구멍이 크지 않아 체구가 작은 노인이나 어린이 정도가 겨우 통과할 정도이지만 다들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본당 안의 귀퉁이마다 각기 다른 불상들이 있었다. 각자 담당하는 길흉화복이 있는지 앞에 불전함을 하나씩 두고 계신다. 

모르고 보면 살짝 무서운 느낌의 빈두로존자 불상 
스스로 깨우침을 얻은 불교 성자의 목상으로 살짝 튀어나온 발을 만지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뭔지 모르겠는 금빛 첨탑 ..

도다이지를 구경하고 뒷길로 돌아오는 길에 뭔가 멋져보이는 건물이 있어 가 봤는데 버스터미널이었다. 

한바퀴 돌고나니 점심시간이 되어 미리 봐 두었던 에도가와에서 장어덮밥을 먹고 오사카로 출발했다. 
https://blog.naver.com/dkeaton/223311671188

일본/나라 - 에도가와 킨테스나라 점

오사사 유튜브에 나왔던 나라의 장어 오마카세집인 에도가와. 사실 유튜브에 나온 본점은 나라마치 거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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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장어덮밥 집 상세는 링크 참조) 

기차를 달려 도착한 오사카 시내는 사람들로 가득 
밤이 되니 대로변은 연말 루미나리에로 장식이 되어 볼만 했다.  

원래는 도톤보리와 구로몬 시장 등지를 좀 돌아볼 생각이었지만 너무도 많은 인파에 글리코상 간판이나 살짝 구경하고 도톤보리 관광은 포기 ㅋㅋ

 인파에 기빨리고 식당은 죄다 만석이라 쫒기듯 들어온 갓파스시 
별로 알아보지 않고 그냥 왔지만 생각보다 퀄리티가 좋았다. 회전초밥 스타일이지만 코로나 영향인지 스시가 돌고 있진 않고 완전 자동화된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주문한 스시가 자리로 날아온다. 
가격에 비해 스시들의 퀄도 좋다. 역시 일본은 스시다. 

그냥 숙소로 가기 아쉬워 마지막은 도톤보리의 오래된 칵테일 바 마츠다 에서 시그니처 칵테일 한잔씩 ^^
바 마츠다 후기 - https://blog.naver.com/dkeaton/223314360085

오사카 난바 / BAR MASUDA 도톤보리 클래식 칵테일 바

에비스 다리 근처에 위치한 바 마스다 입구에 새겨진 대로 1958년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도톤보리의 터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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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일정 끝~ 교토 당일치기가 기다리는 3일차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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