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여행도 벌써 4년이 지났다.
여행기를 쓰던 도중 포맷 실수 & 백업된 파일의 랜섬웨어 피격으로 인하여.. 몇 장의 사진에만 의존하여 추억하게 된 2013년의 여행..
그래도 좋은 기억이었기에 인생의 중요한 여행 한번을 다시 한번 남프랑스에서 써 보기로 했다.
하지만 가는 길이 순탄치 않았다.
워낙에 잡아두었던 에어프랑스 항공편이 몇 달 뒤 시간이 변경되며 결국 자정이 넘은 시각에 출발하는 KLM 편으로 변경..
탑승을 위해 밤 10시 인천공항에 도착..
차량은 쏘카 편도를 사.용하였다. 편리하긴 한데..
장기 주차장에 반납하여야 하는 관계로 공항까지 가려면 다시 공항 무료셔틀을 이용하여야 한다.
아무튼 도착하고 체크인, 심사대까지 통과 하였으나..
밤 늦은 시간인 관계로 면세점도 대부분 영업종료..
게다가 야심차게 준비해간 PP카드도 라운지 영업종료로 무용지물 ㅜㅜ
결국 내가 탈 비행기나 구경하고 있어야 했다 ㅋㅋ
탑승하자마자 식사가 제공되고 함께 나온 와인.
예전에 에어프랑스에서 병으로 와인을 받고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는데
KLM 도 마찬가지로 200ml 보틀을 제공했다.
에어프랑스와의 합병 때문인지 요즘 다들 이렇게 하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럭저럭 기분좋게 잠들기엔 충분한 맛.
잠결에 눈에 들어온.. 비행 정보..
뭐가 에러났는지 고도 0m ㅋㅋ 추락함 ㄷㄷ
니스로 가기 위한 경유지인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에 도착
현지시각 새벽 5시에 도착한 탓에 여기도 한산하다.
Good morning 이라고 인사하자 Hmm.. I'm not good.. whatever.. 라고 대답하던
입국 심사대 직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
화란국 답게 면세점에서도 꽃과 씨앗을 팔고 있다.
대단한 양반들이다.
시간도 남고 하여
국내 면세점에서 미처 못 구입한 소소한 화장품과 선물을 구입했다.
직원들은 대체로 친절하였고.. 매우 컸다.. 남자 직원 대부분이 머리 하나씩 크다.
가격은 회원할인율을 제외하면 국내 면세점과 비슷.
다행히 이번 공항에서는 Priority pass 제휴 라운지가 영업중이었다.
두어 시간 정도 라운지에서 비비며 시간을 보냈다.
혹시나 필요할 분들을 위해 공항 라운지 지도..
KLM 환승 기준으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기 전에 라운지 하나가 있고 (No.41)
보안 검색대를 지나면 2층에 또 다른 라운지가 있다. (No.26)
둘 다 Aspire 라운지이고 다른 라운지들은 PP카드로는 입장이 안되는 항공사 VIP 라운지이다.
탑승 시간이 되어 라운지를 나오니 해가 높이 떠있었다.
새벽에 도착해서 그렇지 스키폴 공항도 상당히 붐비는 허브 공항이었다.
사람들을 빨리 빼기 위함인지.. 무빙워크도 무지하게 빨랐다..
창가에 박혀 있는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니스행 비행기에서 간식거리로 나온.. 간단한 케이크.
별거 없는데 맛있다.
구름이 지겨워질 무렵 비행기가 점차 고도를 낮추기 시작하고
구름을 벗어나자 마침내 푸른 바다와 함께 남프랑스의 해안선이 보이기 시작했다.
몇 차례의 선회 이후 마침내 착륙!
조금.. 흐리긴 하지만..
아무튼 니스 도착!!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우버 택시를 사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관련 법령으로 인해 별 힘이 없지만 ..
니스만 해도 여기저기 우버들이 가득하다.
기사가 매칭 되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진 않았다.
복잡한 공항 구조와 언어의 장벽으로 나를 찾는데 공항 앞 도로를 세바퀴는 돌고
마침내는 고가 위에서 손을 흔들어가며 나를 찾아낸 우버 기사 아저씨와 함께 니스 시내로 향했다.
말은 안통하지만 어플의 특성상 목적지 주소만 잘 찍어놓으면 알아서 데려다 주니 큰 무리는 없었다.
날씨가 어째 들쭉날쭉 하다..
드디어 숙소인 11 Congres 에 도착.
임대 아파트 숙소인데.. 생각 이상으로 좋았다.
이곳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한번 다시 할 예정.
아무튼 니스에 도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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