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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전거 여행기 (1) - Prologue

circle84 2012. 11. 22.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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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타면서부터 항상 생각하던 라이딩이

대관령, 미시령 업힐 도전
서울 - 속초 도전
동해안 국도 라이딩
제주도 자전거 여행

.. 정도였는데 어찌하다보니 마일리지가 쌓여 제주도 항공권이 생겨 가게 되었습니다.

Day 0. 9월 19일.

오후 반차를 과감히 질러버리고 짐을 꾸린 후 김포 공항으로 출발 >ㅁ<

 

 

이번 여행때 가져간 짐들.. ㅋㅋ

자전거 여행인 관계로 최대한 간소하게... 했지만 결국 6kg은 된듯

주요 짐들
각종 충전기류
갤2, 갤탭
PENTAX K-01 (되돌아보면 카메라 욕심 부리느라 2박 3일 내내 개고생)
최소한의 옷가지
클릿슈즈, 안장, 후미등, 고글, 장갑 등
물통 2개


기타 등등..

 

하여간 김포공항 도착.

마일리지 덕에 두번째 타보는 프레스티지 ㅋㅋ

워낙 짧은 여정이라 딱히 편한건 모르겠지만..
승무원과 지상근무 직원들이 유난히 친하게 굴고
라운지에서 맛난 과자랑 음료수를 먹을 수 있어서 좋다.

 

내가 탈 비행기는 대한항공 이지만..

창문으로 잘 안보여서 옆 비행기를 찍음 ㅋㅋ

 

내가 타고갈 KE1255편

 

좌석에 앉아서 한 컷. 
거지꼴을 하고 프레스티지석에 착석 ㅋ

 

제주도 도착 >ㅁ<

모처럼 프레스티지 클래스인데 국내선은 어차피 1시간이면 끝 ㅜ

 

1등으로 나왔지만.. 짐이 업ㅋ엉

 

7등 쯤으로 나온 내 배낭 ㅋ (쇼핑백은 들고 탐)

 드디어 제주 공항 ! 말로만 듣고 TV로만 보던 정말 이국적인 풍경

하지만 기쁨은 잠시.. 첫날 묵어가려던 숙소는 제주시청 방면이라 500번을 탔는데..

정류소는 같은데 행선지가 다 다르다는 사실을 몰랐다..

 

한라대인가.. 생전 처음듣는 대학 정문 앞까지가서 (종점)
아마도 한라대 학생인듯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리버리 하다..
겨우 제대로 된 버스를 잡아타고..
다시 제주공항을 구경한 후..
제주시청 앞에 내릴 수 있었다..

진짜.. 네이버지도라도 있길 망정이지
몇 년 전에 그랬으면 거기가 어딘지도 모르고 멍청하게 시간보내다 택시탔을거임 ㅠ

 

갈치국으로 유명하다는 제주시청 옆 한라식당.

내 제주도 첫 식사는 이것으로 하리라!! 하며 달려갔지만..

이미 문을 닫음 ㅋ

하지만 포기할 순 없지. Plan B!

제주시청 쪽에서 한라식당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나오는 국수세상

여기도 어느 제주도민의 블로그에서 주워들은 바가 있어 적어놓았기에 찾아들어갔다.

메뉴판. 저렴저렴

 

사장님도 왠 여행객이 배낭에 짐표도 안 떼고 들어오는거보고는
여긴 어떻게 알고 왔느냐고 물어보심 ㅋㅋ

버스타고 헤메느라 이미 10시 가량이었는데..

가게 폐장 준비하며 지인분과 술상 펴고 있던 찰나에 내가 들어와 부랴부랴 끓여서 내오신..

 

고기국수!!!

고기국수!!!!

비주얼부터 아름답다. +ㅁ+

일단 국물부터 한 술 떴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맥주 한 병을 다 마시게 되는 그 맛 ^-^

이제와서 말이지만 내가 만약 이 때 한라산 소주를 알았다면 절대 CASS 따위 시키지 않고
지체없이 투명한 병에 담긴 한라산소주를 주문했을 것이다.

한라산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다시 언급할 일이 있을테니.. PASS.

국수의 두께와 질감도 딱 적절하고.. (뭐랄까.. 설렁탕 소면같으면서도 좀 더 꼬들꼬들한 정도)
고기국수라는 이름답게 두툼한 고기..
얼큰하고 뽀얀 국물까지.. 아.. 글 쓰면서 위가 꼴림..

한밤에 정말 제대로 포식하고..

 

제주시청을 지나..
아까는 배가 고파 이런거 보이지도 않았음.

 

게스트 하우스로..

사실 너무 피곤해서 이날은 제대로 보지도 못했지만..

다음편에서 여행얘기만 하기 위해 게스트하우스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제주시청과 가까워서 교통편과 접근성이 참 좋음.

 

 

내부 침대 사진. 도미토리는 대충 이런 침대와 욕실로 구성.

 

군대가기 전 자유 여행으로 왔다는 대학생 또르르..

객실 사진은 다음날 오전에 찍은거라 밝음..

동대문에서 옷 장사한다는 친구들 두 명은 새벽같이 나가고..

저 구석엔 스위스에서 왔다는 그래픽 디자이너 아저씨.

스위스는 예비군 제도가 빡세서 그런지
전날밤 얘기하다 우연히 나온 군대얘기에 상당히 진지하게 반응했던 기억..

 

 게스트 하우스 휴게실. 아침엔 여기서 간단한 토스트 재료를 제공하고 알아서 취사도 가능하다.

시설 자체는 가장 잘 되어있는듯.

 여행 자료들도 많이 모여있는..

내가 묵은 세 곳 중에서 가장 여행지 숙소스러운 느낌이 났다.

하여간 이쯤에서 프롤로그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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