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교체 후 상당기간 방치해 둔 아이폰 X
딱히 앞으로도 쓸 일은 없을 듯 하여 중고판매를 해 보기로 했다. 당근에 팔까도 했지만 케이스 없이 쓰다 뒷판을 제법 깨먹은 덕에 제값 받기도 어렵고 이런 손상품들은 그걸 이유로 자꾸 값을 깎으려 드는 사람들이 많아서 판매까지 피곤한 부분이 있다.
그래서 한번 민팃 어플을 써보기로 했다.
좀 지나간 유행어지만 신품 급의 중고를 민트급이라고도 하는데 중고폰을 민트급 처럼 팔아주겠다는 뜻일까 싶다.
일단 기존 데이터 삭제를 위해 공장 초기화를 한번 해 줬다.
민팃으로 휴대폰을 판매하려면 휴대폰 상태 체크와 초기화를 해주는 민팃 커넥터 앱을 설치해야 한다.
사용중인 폰에 설치하면 데이터를 통해 바로 설치가 가능하고, 미사용 폰에 설치하려면 QR 촬영을 통해 설치할 수 있다.
안내에 따라 설치하면 위와 같이 민팃 커넥터 아이콘이 따로 생겨난다.
판매할 폰에 커넥터앱을 설치한 뒤 인근 지역의 민팃 단말기를 찾았다. 주요 대형마트나 휴대폰 대리점 등등에서 민팃 ATM 기기를 찾을 수 있다.
우선은 판매할 폰에서 커넥터를 실행한다.
단말기에서도 판매 단계를 진행하면 단말기와 와이파이 연결을 위한 QR이 화면에 나타나는데 이걸 촬영하면 민팃 단말기의 와이파이를 통해 판매할 휴대폰이 커넥터앱을 통해 민팃 ATM 단말기와 연결된다.
제대로 연결 되고 나면 커넥터 앱에서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넣으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열린 문을 통해 스마트폰을 넣고 다음 버튼을 누르면 도어가 닫히고 휴대폰 체크가 시작된다.
대략 2-3분정도 기다리면 진단 결과에 따라 즉석에서 보상금액이 출력된다.
이 금액이 마음에 들면 판매를 누르고 아니다 싶으면 취소를 눌러 휴대폰을 돌려 받으면 된다.
단말기가 휴대폰 이곳저곳을 촬영하고 자동으로 결과를 산출하는 방식인데 어떤 부분에 대해 금액이 산정 되었는지도 알려준다.
아무튼 판매에 동의하고 휴대폰 판매와 관련된 몇 가지 동의사항에 동의하면 단말기에서의 판매는 완료된다.
판매가 완료되면 민팃 어플에서 판매 접수 결과를 확인 할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도 안내 문자가 온다.)
데이터 삭제에 대한 인증서도 발급된다.
제대로 삭제했고 제대로 지워지지 않은 개인정보로 인한 피해가 발생시 그 배상에 대한 인증서이다.
수거 후 데이터 삭제 진행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휴대폰에 설치된 커넥터 앱을 이용해 즉시 진행되는 모양이다.
판매 확정 후 인증서 발급까지 1-2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카톡으로 전달 된 계좌 등록 메뉴를 통해 본인 계좌를 등록하니 10분 정도 후에 판매대금이 입금 되었다.
당근 시세 상 외부 일부 파손된 B- 급 수준의 아이폰 X 64G 가 10만원 내외로 판매되고 있으니 소문과 달리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진 않은듯 싶다. (애초에 가액이 낮아 편차가 작은 탓도 있을듯)
팔기 편한 관리 잘된 휴대폰 말고 그냥 집에 계륵 처럼 방치된 폰을 처분하기엔 괜찮은 방법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