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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바르셀로나] 몬세라트 수도원 / 시체스 투어

circle84 2023. 1. 1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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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신앙심도 돌아오게 만드는 몬세라트의 위엄

 

바르셀로나에서 근교 여행을 간다고하면 거의 필수로 꼽히는 곳이 몬세라트 수도원이다. 

천주교의 주요 성지 중 하나라는 그 장소 자체의 의미도 있거니와, 

바르셀로나와 거리도 멀지 않은데다, 아주 쉽게 올라 보기드문 절경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몬세라트와 관련된 대부분의 시설을 인터넷으로 예매할 수 있어 미리 준비해가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검색을 해보면 수도원 보다는 영국령 몬세라트섬 관광 홈페이지가 먼저 나타난다. 

여긴 전혀 상관없는 곳이니 뒤로가기를 누르자.

 

몬세라트 수도원 홈페이지 - www.abadiamontserrat.cat  또는

몬세라트 티켓 구매 페이지 - https://tickets.montserratvisita.com/en/ 를 통하여 관련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몬세라트 수도원 홈페이지 - www.abadiamontserrat.cat
https://tickets.montserratvisita.com/en/

몬세라트 성당에 입장하여 검은 성모마리아 상을 관람하는 기본 입장권 (12유로) 부터 성가대 공연, 박물관 등의 패키지가 포함된 종합 티켓 (23유로) 까지 다양하다. 성가대 공연은 특정 기간에 중단되기도 하므로 (주로 성가대 단원들의 방학이나 타 지역 공연 사유)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정보를 잘 알아본 후 그에 알맞는 티켓을 예약하는 것이 좋다. 

Transport pack 이라고 해서 몬세라트 앞의 역에서 기차, 또는 케이블카 왕복권과 몬세라트 수도원 입장 티켓을 모두 포함하는 티켓도 있고, 아예 바르셀로나 에스파냐 광장에서 출발하는 기차표까지 포함된 패키지도 판매하니 알맞는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또한 아래의 Funicular 홈페이지에서 몬세라트 -> 산 조안 , 산타 코바로 향하는 푸니쿨라의 정보를 알아 볼 수 있고, 티켓도 구매할 수 있는데, 사실 푸니쿨라는 15분 간격으로 정기 운행하고, 수용인원이 제법 되는 편이라 엄청난 극성수기를 제외하면 한 타임에 만차로 못타는 경우가 잘 없어서 그냥 수도원까지만 잘 올라간 후 그 안에서의 푸니쿨라 이용은 관람 속도에 따라 그때그때 현장 구매로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나 싶다. 

www.cremallerademontserrat.cat

 

CF Montserrat | Botiga Online

 

vol.cremallerademontserrat.cat

 

설명이 길었지만.. 

이번 여행에서는 시간 절약 차원에서 차량 투어를 이용해 몬세라트와 시체스를 하루에 돌아보기로 하였다. 

https://api3.myrealtrip.com/partner/v1/marketing/advertising-link/tdIXEt

 

바르셀로나 몬세라트 - [몬세라트+시체스] 근교 필수코스! 몬세랏 씨체스 당일투어 (바르셀로나

20세기 최고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에게 영감을 준 몬세랏과 지중해의 빛나는 보석 씨체스 당일 단독 투어 꿈과 낭만의 도시 바르셀로나 ✨ 가우디 투어와 함께 빠뜨려선 안될 필수 코스 몬세랏(M

www.myrealtrip.com

마이리얼트립의 안토니오 라는 가이드님의 투어 패키지를 사용하였고,
아침 8시 30분 부터 숙소 앞까지 차량 픽업 와주셔서 곧장 출발할 수 있었다. 

예전에 에스파냐 광장에서 기차를 탔을 땐 1시간 정도 걸렸던 기억인데, 고속도로를 약 30분쯤 달리고 나니 창 밖으로 벌써 몬세라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Montserrat 는 산(Mont) 과 톱니바퀴(Serrat) 이 합쳐진 단어로 뾰족한 톱니모양의 봉우리가 있는 산이라는 뜻이다. 

굳이 따지자면 세라트 산인 셈이다. 

그렇게 차를 달려 9시 정도에 몬세라트 케이블카 승차장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첫 케이블카는 9시 30분에 있기 때문에 첫 차를 노려 부지런히 움직인 것이다. 

오늘의 첫 케이블카를 시험 운행 하고 있었다. 

 

오르내리는 케이블카에서의 풍경도 좋다. 

원래 계획은 산 조안 쪽으로 올라가 산 정상을 구경한 후 산타 코바 교회도 내려가보는 것이었는데, 

주말에만 운행을 하여 오늘은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도보로는 2 시간 가까운 트래킹 코스라고 하여 포기. 

2012년도 방문시 찍었던 사진

산타 코바는 몬세라트 수도원의 전설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검은 성모마리아 상 원본이 발견된 곳이다. 성모마리아 상이 움직이질 않아 옮기는 것을 포기하고 그곳에 교회를 지은 후 나중에 현재의 위치에 건설한 성당에는 복제품을 놓았다고 한다. 

산타 코바 푸니쿨라 역에서 산타 코바 교회로 이동하는 길목에는 성경 구절을 순서대로 표현한 조각상들이 늘어서 있으므로 기회가 된다면 여기도 꼭 가보기를 권한다. 

 

아무튼 오늘은 산타 코바는 뒤로하고, 우선 케이블카 역에서 조금 걸어올라가면 나오는 성당 앞 광장으로 이동했다. 

건물들 자체가 화려하다거나 하진 않지만,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장대한 봉우리들이 주는 위압감이 이 장소를 웅장하게 만들어 준다. 

 

참고로 이곳 광장에 늘어서 있는 석상들은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외벽 한부분을 담당한 수비라치의 작품이라고 한다. 마찬가지로 여느 성당의 조각상과는 사뭇다른 투박하고 힘찬 느낌의 선이 느껴진다. 

옛날 이 주변에 출몰한 용을 잡았다고 하는 기사의 석상이라고 한다. 눈동자가 음각으로 조각되어 어디서 봐도 나를 쳐다보고 있는 느낌을 주는 석상이다. 마치 이곳을 시끄럽게 만드는 방문객이 없는지 감시하는 듯하다.

미리 티켓을 예매하여 10시에 바로 성당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9시 반 케이블카 -> 10시 성당 입장으로 예약하면 딱 알맞게 관람을 진행할 수 있다. 

중앙의 문을 통해 들어가 예배당을 둘러보거나 기도를 드리는 것은 미사 시간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가능하고, 티켓이 있어야 입장 가능한 별도 입장로를 통해 들어가 통로를 따라 올라가면 검은 성모마리아상을 만날 수 있다. 

앞서 말한것 처럼 중세에 이곳 몬세라트의 동굴에서 발견된 검은 성모상은 여전히 아래로 내려가서 볼 수 있는 산타 코바 교회 안에 보존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성 루크 (누가복음의 그 누가 (루크) 이다) 가 기원 50년 즈음에 카탈루냐 지역으로 성모상을 옮겨왔다가 나중에 이베리아 지역을 점령한 무어인을 피해 이곳 몬세라트의 동굴 안에 숨겨둔 것을 9세기 경에 지역의 목동이 발견하였으나,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역의 주교가 성모상을 옮겨보려 하였으나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자, 이 성모상은 여기에 있어야 할 것 같다 라고 선언하여 그 이후 옮기는 것을 포기하고 현재의 교회를 지어 보존하였다고 한다. 

나중에 이를 본딴 성모상을 만들어 현재의 성당에 놓았고, 이후 19세기 무렵 교황에 의해 성모 재림의 기적이 인정되면서 몬세라트 성당은 성지로서 인정 받고 지금도 전세계적인 천주교 순례길 코스의 하나가 되었다. 

자료를 검색하다보면 성모상이 발견된 연도도 조금 제각각이기도 하고.. 탄소 동위원소 측정을 통한 분석결과로는 현재 산타 코바에 있는 검은 성모상 원본은 12세기 제작품으로 판명되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 전설은 전설이다 싶은 부분도 없지는 않지만, 다른 곳에서 흔히 볼 수 없는 표정과 모습의 성모상과 그 주변을 감싸는 자연경관이 주는 성스러움은 분명 믿지 않는 사람에게도 주는 그 어떤 느낌이 있는것 같다. 

건강을 지켜주고 소원을 들어준다니 냉큼 문질러 본다

검은 성모상은 유리관으로 보호되어 있고, 그 손에 들고 있는 구슬만 유리 밖으로 일부 나와 만지며 기도를 드릴 수 있도록 되어있다.

성모상 관람을 마치고 나가는 길에는 초들이 늘어서 있다. 초 마다 적정한 가격이 적혀있는데, 따로 지키는 사람은 없고 알아서 저금통에 돈을 넣고 알맞는 초를 골라 불을 붙여 올리게 되어 있다. (이런걸 돈 안내고 꺼내 불 붙여 올려두다간 후환이 두려울 것이다) 

관람을 마치고 이번엔 푸니쿨라를 타고 산 조안 (산 후안) 교회 쪽으로 올라간다. 

연말 비수기이기도 하거니와 첫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와 첫 성당 입장을 했기에 아직 사람이 몰리기 전에 빠르게 푸니쿨라를 탈 수 있었다. 

올라가다 보이는 경사를 보면 그냥 걸어올라갈 곳이 아니다 싶다. 

등산로 중간에 이 주변의 지질에 대한 설명을 적은 표지판이 있기는 한데.. 그 위치가 너무 쫄리는 곳에 있어서 읽을 엄두를 낼 수가 없었다. 

산 후안 역에 내리고 나면 대강 San Joan 이라고 적힌 이정표만 막연히 따라가면 된다. 난간도 없고..은근 후달리는 느낌의 등산로인데, 사실 각도가 그렇지 막상 가장자리에 가보면 아래로 어느정도 공간은 있어서 깎아지른 절벽.. 까지는 아니긴 하다. 

 

산 후안 교회당. 생각보다는 별것 없다. 교회가 대단한것이 아니라 그걸 감싼 자연이 대단한 것 

 

중간 중간의 암굴 같은 것이 옛 수도승들이 등반하여 들어가 지내던 암굴이라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이름 모를 새. 뭘 받아먹어본 적이 있는 것인지 사람이 가도 움직이지 않는다

 

산 후안에서 다시 푸니쿨라를 타고 내려와 남쪽 편으로 뻗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 미겔 전망대 쪽으로 갈 수 있다. 

아까 방문하였던 산 후안 쪽 정상에서 산 후안 교회 반대 방향의 등산로를 통해 능산을 넘으면 반대편에서 산 미겔로 이동할 수도 있다고 한다. 트래킹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도전해 볼 만 하지만 아무튼 난 아니다. 

올라가는 길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쉼 없는 오르막으로 되어 있다. 

 

마지막에 있는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가면 산 미겔 전망대에 도착 할 수 있다. 

 

십자가에 걸린 스카프는 어떻게 건 것일까..
이곳에서 바로 몬세라트로 검색하면 나오는 "그 풍경" 을 볼 수 있다.

 

그야말로 세인트한 풍경. 성당이 없었다면 다른 어떤 종교시설이라도 생겼을 것이다.
조금 위쪽의 좁은 공터가 좀 더 안전하게 사진 찍기 좋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그 사이에 사람이 제법 늘어나 있었다. 

기념품 샵에서는 이곳 수도원에서 만든 여러 군것질거리와 술을 팔고 있으니 기념으로 사볼만 하다. 

여담으로 사람들이 보케리아 시장등에서 많이들 산다고 하는 젤리가 여기서 꽤 저렴한 가격에 많은 양을 담아 팔고 있다.

 

 

이제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 차를 타고 시체스로 이동했다. 

중간에 해안도로를 이용하면 예쁜 바다의 풍경을 볼 수 있었.. 는데 굽고 굽은 해안도로에 멀미가 와서 많이 보지 못했다 

산 세바스티안 해변과 산 세바스티안 교회

아무튼 시체스에 도착. 바르셀로나와 1시간 거리의 도시인데, 분위기와 날씨 모두 전혀 다르다. 완벽한 휴양도시 느낌

가이드님의 안내로 산세바스티안 해변에 위치한 Yamuna 라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위치가 좋아 사람이 많은 곳이었는데 마침 딱 한자리가 남아 가이드님이 재빨리 자리를 캐치하여 잡아주셨다. 

메뉴판 옆 빈자리 포착!!

 

오늘의 요리 - 메뉴 델 디아 는 22.9 유로 

점심 시간대엔 오늘의 요리로 이것 저것 준비가 되어 있었다. 스페인어와 카탈루냐어로만 적혀있다보니 뭔지 알 수 없었으나 (영어 메뉴판도 있긴 할 것같다) 가이드 님이 번역해주셔서 망고, 아보카도가 들어간 참치 타다끼 샐러드와 해물 요리를 전채요리로, 스테이크와 대구살 구이를 메인으로 주문하였다. 

와인을 빼 놓을 수 없는데, 마침 스페인의 와인 명산지 중 하나인 리베라 델 듀에로 지역 와인이 눈에 보였다. 14유로밖에 하지 않아 망설임없이 주문. 역시나 좋은 맛이었다. 

생크림을 얹은 누텔라 파르페로 마무리

 

둘 중 하나는 진짜 강아지이다.

 

즐거운 식사를 하고 천천히 걸어 시체스 해변 쪽으로 넘어갔다. 가는 길에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산 바톨로메 성당도 구경하였다. 겨울인 탓에 벌써 해가 저문다. 

짧지만 강렬했던 시체스 투어. 

나중엔 1~2박 하며 한가로이 보내보고 싶은 곳이다. 

 

투어 관련 세부내용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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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몬세라트 - [몬세라트+시체스] 근교 필수코스! 몬세랏 씨체스 당일투어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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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yrealtrip.com

 

 

* 이 포스팅은 마이리얼트립 마케팅 파트너 활동의 일환으로 작성되어 여행 상품 구매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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