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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FRANCE] 그하스 GRASSE / 향수박물관

circle84 2018. 9. 2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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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하스

소설 "향수"로 유명하며 말 그대로 향수의 본 고장이다.

향수의 본고장이라는 것을 빼면 동네 느낌은 사실 여느 유럽 시골과 다르지 않다.

조금만 시내를 벗어나면 다소 우중충하고 낡은 프랑스 시골 골목이 나타난다.

뭐가 있을까 하고 깊은 골목을 들어가 돌아다니다 보면 조금은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점은 골목골목 위치한 이런 향수점들.

프라고나르 같은 메이저 브랜드 매장도 있지만, 이런 개인 향수점들이 있다.

사진의 향수점은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직접 조향하여 만든 다양한 향수와 디퓨저, 오일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원한다면 샤넬 No.5 등 유명 향수도 완벽하게 조향하여 만들어 주겠다고 호언 장담하시는데

샤넬을 사보지도 않은 나로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

 

프라고나르 (Fragonard)

프랑스 주요 백화점에서도 심심치 않게 보이는 향수 메이커로 20세기 초 화가 프라고나르의 이름을 따 그하스에 설립된 향수 제조 업체이다.

최근 플래그 스토어 형태로 국내 백화점에도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다.

그하스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을 시작으로 관광을 시작하여도 나쁘지 않다.

보이는 건물에는 향수 관련 매장과 함께 자신들의 향수 역사를 소개하는 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사진 출처 : 구글 )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향수 박물관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도 어느정도 훌륭하고 공짜 견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자신들의 역사와 홍보에 아무래도 집중한 면이 있다면

이 곳은 보다 전체적인 향수 역사와 견학이 가능하고 훨씬 방대하다.

모처럼 향수를 쫒아 그하스에 왔다면 가 봄직한 박물관.  

입장료는 4 유로.

 

중세 귀부인의 여행 세트 다양한 용품과 함께 많은 수의 향수 병이 포함되어 있다.

향수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의 "향" 을 뽑아왔다는 컨셉인 듯한 향수 예술 전시장

향수는 이런식으로 만들어 진다라는 교육 자료

역사 상 다양한 향수 병들

관람 말미에는 이런 식의 체험 기구도 준비되어 있다.

향수에 쓰이는 다양한 향들을 실제로 맡아볼 수 있다.

조향사의 책상 이라는 컨셉의 전시물

수 많은 향 속에서 원하는 향을 필요한 비율로 조합하여 세상에 없던 향이 만들어진다.  

주요 향수들을 연대 별로 모아놓은 일종의 향수 연대표

많은 사람들이 면세점 리스트에 넣어두는 샤넬 No.5 의 모습도 있다.

향수의 역사는 계속 될 것이다라는 마무리

 

겨울의 흐린 날씨에 조금은 지친채로 들어간 향수 박물관이었지만

생각보다 방대한 박물관에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었다.

박물관만 보고가기 아쉬워 골목골목을 다니다 보니 구석에서 왠 초콜릿 집을 발견하였다.

Maison Duplanteur 

갑자기 왠.. 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초콜렛들이 많아 한번 들어가 보았다.

점원의 설명으로는 프랑스에서 거의 드문 실제 카카오빈을 원료부터 직접 가공하여 초콜릿까지 만드는 곳이다 라고 한다. 잘은 모르겠는데 대부분은 어느정도 원료는 이미 초콜릿으로 가공한 채로 들여와 그것을 녹이고 필요한 것을 첨가하여 만드는 모양이다.  

사진 출처 : 구글

특색있는 초콜릿은 이것. 크게 판형으로 펼친 초콜릿에 다양한 곡류 토핑을 얹어 만든 초콜릿으로

무게당 단가로 저울에 잰 후 적당히 쪼개어 담아준다.

 일단 초콜릿 자체가 상당히 맛이 있는 가운데 빼곡히 들어있는 너트가 잘 어울린다.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들러볼 만하다.

 

소소한 그하스 여행도 이렇게 마무리.

 

 

방문 시기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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