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life 혼자서도 잘해요

스프라켓 탈착 정비 요령

circle84 2009. 2. 3.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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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많은 분들이 어렵게 느끼시지만 사실은 상당히 간단한
스프라켓 탈착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스프라켓 탈착 정비는 공구값에 그다지 큰 돈이 들지도 않고
사람에 따라 정비 빈도가 높은 편에 속하므로 익혀두시면 좋습니다.

스프라켓 교체 자체는 1년에 한번 할까 말까 하는 수준이 되겠지만,
꼼꼼하시고 자전거 아끼는 분들은 스프라켓이나 휠셋 깨끗하게 세척하려면
스프라켓 탈착법 익혀두시는 것도 좋고,

뒷허브 분해 정비를 위해서는 필수적입니다.

* 본 정비는 뒷바퀴 축이 QR레버를 쓰는 방식일 경우입니다.

축을 볼트로 고정하는 방식의 경우엔 이 글에서 나오는 것과 다른 별도의 공구가 필요합니다.



이 녀석이 이번에 지른 선레이스 8단 스프라켓입니다.

제가 가진 R2000 미니스프린터의 최저 잇수가 12T인데 이녀석은 11T라 .. 그냥 기분상 질렀습니다. ㅎ..






우선은 휠셋을 빼낸 다음, QR레버를 제거합니다.
QR 레버는  QR 손잡이 반대편에 있는 너트를 계속 돌려서 완전히 풀어버리면 빼낼 수 있습니다.


빼낸 QR 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양쪽 너트 안쪽에 세모꼴의 스프링이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사진처럼 안쪽으로 갈 수록 좁아지게 들어있습니다.
이 스프링은 나중에 휠셋을 끼울때 QR이 알아서 센터를 찾아 들어가게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QR을 뺄 때 잃어버리지 않게 주의하시고, 나중에 다시 끼울때 원래 모양대로 들어있게 신경써주셔야 합니다.







요것이 스프라켓 탈착 공구입니다.

스프라켓 제거를 위해서는 이것 말고도 체인휩이라고 불리는 공구가 하나 더 필요합니다.

본 블로그에 있는 자전거 정비 공구 소개 글에 언급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스프라켓 탈착공구를 그림과 같이 끼웁니다. 길쭉하게 나온 막대가 QR이 들어가는 구멍으로 들어가고 적당히 돌리다보면 스프라켓에 패인 홈에 맞아서 알아서 쏙 들어갑니다.

 







그 다음 위 사진과 같이, 체인 휩을 스프라켓에 겁니다. 사진을 기준으로 스프라켓 공구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려줘야 되는데, 스프라켓이 반시계방향으로 같이 돌아가므로 스프라켓을 체인휩으로 잡아주는 것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벽에 기대 놓았습니다만, 그림과 같이 공구를 걸고.. 제거시엔
저 바퀴의 뒤편에 서서 바퀴를 발 앞에 두고 허리를 숙여 스패너와 체인휩의 자루를 한 손씩 잡고 체중으로 가만히 눌러서 풀릴때까지 힘을 주면 됩니다.

새 제품을 처음 분해할 경우 공장출고시 보통 조금 세게 조여져 있기 때문에
처음엔 잘 안 풀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망치로 치거나 너무 세게 힘주거나 하다보면 괜히 공구만 망가지니, 체중을 실어주면서 그저 꾸욱 누르다보면 어느순간 탁 풀립니다. 한번 어느정도 풀리고 나면 그 다음엔 스패너 없이도 스프라켓과 탈착 공구를 손으로 잡고 돌려도 풀립니다.



위 사진은 부적절한 공구 사용예입니다. 뭐.. 저래도 상관은 없지만,
저렇게 해놓고 양쪽으로 돌리려면 자세도 애매하고 공구에 힘도 안들어갑니다.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었지만 두 공구가 수평을 이뤄도 조금 불안정한 편이고
위위 사진에 있는 것 처럼 전체적으로 넓은 V 자를 만들게 해 주면 가장 편합니다 .

(혹시나 너무 위로 올려 잡아서 두 공구가 || 자가 되면 어찌되느냐..
그냥 완력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ㅅ= 평소 헬스에 관심이 있던 분이라면 친숙하겠네요. )




제거한 스프라켓 (왼쪽) 과 이제 끼울 스프라켓 (오른쪽) 어째 옛날 스프라켓이 더 새것 같아보이는데 둘 다 중고이기도 하고.. 재질 차이 때문인듯.. 가볍긴 새로 끼울 스프라켓이 더 가볍군요.


스프라켓이 제거된 뒷허브.

사진을 보면 허브의 스프라켓이 들어가는 표면에 홈이 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스프라켓의 안쪽에도 같은 모양의 음각으로 홈이 패여 있습니다.

이 홈들은 얼핏보면 같은 간격 같지만 일부가 간격이 달라서, 스프라켓의 톱니들이 일정한 배열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간격이 다른 부분을 찾아서 넣는게 가장 효율적이지만 모르겠으면 대충 갔다대고 살살 돌려가면서 쏙 들어갈때까지 찾아보면 됩니다.

일단 맞는 홈에 끼우면 아주 쉽게 들어가게 되므로 조금이라도 걸린다는 느낌이 들면 절대 억지로 끼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특히 마지막 톱니는 약간 뚜껑처럼 걸쳐지는 모양이 되므로 잘못 끼워도 얼추 들어가는데 그러면 나중에 간격이 생겨서 망한 휠셋이 되니 잘 보고 끼우셔야 합니다 .


끝으로 요 사진이 한번 더 필요하겠네요 ^^;

마지막으로 캡을 끼운다음, 그림처럼 탈착공구를 끼우고 처음엔 그냥 뚜껑 닫듯 손으로 돌려서 잠그다보면 드르륵하면서 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그때부터 스패너로 좀 더 꽉 조여주면 되는데, 이때는 체중을 싣고 어쩌고 하면서 세게 잠그지 말고 그냥 스패너 사용해서 돌리다가 왠만큼 세게 조였다 싶으면 더이상 무리해서 잠그지 말고 냅두면 됩니다.

이때는 체인휩은 필요없느냐 하면.. 네 필요 없습니다. 잠그는 방향으로는 스프라켓이 돌아가지 않으므로 그냥 잠가버리면 됩니다. 잠글때는 정말 무한히 허무해집니다. (이렇게 쉽게 잠기다니..)

이렇게 해서 스프라켓 탈착 정비는 끝입니다. ㅎ



[Tip] 참고로 스프라켓을 보면 마지막과 마지막에서 두세번째 톱니들은 따로 분리되게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끼우다보면 이게 어디가 앞면인지 헷갈리게 되는데요,
그때는 톱니를 잘 보다 보면 11T 이런 식으로 톱니수를 표시하거나 각종 상표 모델명이 적힌 면이 있습니다. 그쪽이 앞면이니 그 면이 밖을 보게 끼우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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